애기봉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와 월곶면 조강리의 경계에 있는 높이 154m의 야산으로 쑥갓처럼 생겼다 하여 '쑥갓머리산;으로 불리던 곳이다.
쑥깃머리산이 '애기봉(愛妓峰)'으로 불리게 된 것은 평안감사와 애기의 애틋한 설화에서 시작되었다.
병자호란 때 기녀인 '애기'가 사모하던 평안감사와 함께 피난길에 올랐다. 그러나 감사는 청나라 오랑캐에 붙잡혀 북으로 끌려가고 애기는 홀로 조강을 건넜다. 이후 애기는 날마다 쑥갓머리산 꼭대기에 올라 북녘을 바라보며 평안감사를 그리워하다 '님이 제일 잘 보이는 봉우리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슬픔 속에 생을 마감한다.
1966년 애기봉을 방문한 故 박정희 대통령은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던 애기의 한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의 한과 같다고 하여 '애기봉'이라는 친필 휘호를 내렸다.
154 고지인 애기봉은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군사요충지이기도 하여 공원 안에는 당시 해병대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해병대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홈페이지에 있는 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한반도 유일의 남북 공동 이용 수역(Free-zone)에 자리한 공원으로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장소다. 2021년 10월에 개장하여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하여 오후 5시 30분에 마감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가능하며 방문 시 신분증을 필히 지참하여야 한다.
지금부터는 문화 해설사님의 해설 내용입니다.
"여기서부터 선전 마을까지는 1.4Km이다. 서울의 성산대교가 1410m이니 그보다 10미터가 짧은 길이다. 김포시는 여기에 다리를 놓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북한에서 오케이 승인만 해주면 요즘 기술 좋으니 금방 놓을 것이다. 다리 놓고 달려가면 개성이다. 파주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 바로 건너가면 개성까지 24Km이다. 개성 뒷산이 송악산인데 저기 희미하게 보이는 게 송악산이다. 송악산까지 27Km인데 그저 안타깝게 바라만 볼 뿐이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강의 이름은 '조강'이다. 임진강과 한강 두 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이다. 두 개의 물이 만나 흘러 흘러 서해로 간다. 바다가 시작되는 조상 같은 강이라 해서 조상 조자를 써서 조강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김포시는 조강을 통해 평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바라면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새롭게 새 단장을 하였다. 1953년 정전협정 당시 조강에 철책을 치려 했으나, 6시간마다 밀물과 썰물로 인해 강물이 움직여 설치할 수 없었다. 서로의 배가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게 중립으로 남겨 '한강하구 중립수역', '한강하구 공동수역'이라 부른다. 중립수역은 파주시 만우리부터 시작하여, 강화 교동 옆 말도 인근까지 67Km이다. 이곳은 유엔사 군사정전 위원회가 관리한다."
< 너무 길어 중간 생략>
"이곳은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이다. 바닷물이 밀려들어 오는 곳이라 가끔 저렇게 하얀 거품띠가 생긴다.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을 기수역(汽水域)이라고 한다. 이런 곳에 잘 자라는 물고기가 있는데 그건 바로 장어이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는 '풍천장어'다. 풍천의 의미를 찾아보니 지명이 아닌 지형이더라. (조수 간만의 차로 바람과 물길이 만나는 곳. 강 하구 지역 특히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汽水) 지역을 가리키는데, 장어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임) 저기 앞에 보이는 마을이 선전 마을이다. 60년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60년대에는 북한이 더 잘 살았기에 그 당시 연립이 지어진 것이다. 조금씩 손 보고는 있지만 거의 그대로다. 전망대에서 보았겠지만 창문이 없다. 비닐 같은 것으로 막아 놓았다. 저희가 한 달에 한 번 야간 개장을 한다. 예전에는 크리스마스 철탑이 세워 불이 들어오게 했다. 불이 들어오면 개성 시내에서도 그 불빚이 보여 북한에서 '인민이 동요를 일으키니 꺼라'라고까지 했다. 2014년 철탑이 낡고 노후해 완전 철거했다. 대신 전망대까지 가는 지그제그 데크길이 야간에 불이 켜지면 전체가 크리스마스트리가 된다. 끝까지 올라가면 꽃 왕관이 설치되어 있는 것도 디자인을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야간에 불 켜지는 걸 보게 해 주세요' 민원을 넣어 김포시가 국방부와 협의를 해서 한 달에 한 번 야간 개장을 한다. 대부분 매 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하는데 변경될 수 있으니 꼭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오길 바란다. 해지는 석양이 너무 예쁘니, 석양도 보고 데크 길 트리도 꼭 보길바란다."
15분 분량으로, 녹음해 온 것을 적으려니 너무 길어 줄이고 줄였는데 깔끔하지가 않네요. 궁금하시면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해설사님의 해설을 직접 들으면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 또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