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교수님과 단 둘이 하는 독서 토론 너무 좋아
2023년도에는 '평생 학습관'에서 '신 중년'이란 큰 제목 아래 '라이프 코칭'이란 주제로 하는 강의를 신청해 짧지 않은 16주 동안 알찬 수업을 들었었다.
개인의 삶의 목표를 달성하고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심리학 교수님이 개인의 현재 상태, 목표, 도전과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수강생들의 개인 적인, 직업 적인, 혹은 사회 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게 하는 방법과, 목표 설정, 시간 관리, 스트레스 해소, 인간관계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는 방법을 배웠다. 또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일 년 넘게 글쓰기에 도전 중이다.
2024년 지난해에는 같은 교수님으로부터 '커리어 코칭' 수업을 들렀다.
직업적인 목표를 정의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며, 경력 개발 및 직업 생활에서의 성공을 돕는 과정이다. 직업적 발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더 명확하게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직업적인 강점, 약점, 가치, 관심사 등을 분석하여,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경로를 설정하도록 도와주셨다.
23년 수업이 너무 좋았기에 24년에도 같은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던 것이다.
25년 새해에도 그 교수님의 강의가 올라온다면 설령 같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또 수강 신청 할 것이다. 교수님이 같은 주제로 강의를 하시진 않겠지만, 강의 내용이 좋고 그 여자가 배우고 싶어 하는 욕구를 여러 분야로 강의해 주시고 알게 해 주시기 때문이다.
23년 수업을 종강하면서 교수님께서는 수강생들이 어떤 모임이 되었든 하나쯤은 하기를 원하셨다. 모임을 결성해 사회의 작은 것이나마 이바지하기를 희망하신다면서. 수강생들은 독서 토론 모임을 하기로 합의하였으나, 유감스럽게도 딱 한번 모임을 끝으로 더 이상의 모임 없이 흐지부지 끝이 났다.
24년 가을 수업을 종강하며 교수님이 제안하셨다. 원하는 사람에 한해 독서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겠노라고. 여름 방학 기간 한 달 동안에도 독서 모임을 했었는데 교수님 포함 4명뿐으로, 그것도 한 번도 약속을 어기지 않은 사람은 그 여자뿐이었다. 그럼에도 또 종강과 함께 독서 모임을 제안하셨고 4명의 여자 수강생이 신청을 했다. 지난 12월에 온라인으로 예비 모임 한 번을 했었고 새해 1월 첫 주 월요일부터 정식 온라인 줌 모임이 시작되었다. 문제는 두 번째 모임부터 약속한 시간에, 줌에 접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 모임, 세 번째 모임도 교수님과 그 여자 둘만이 접속해 책에 대한 토론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여럿이 할 때 보다 사적인 대화도 많이 하고 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도 많이 하니 개인 레슨 받는 것 같아 그 여자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지만 아무 의사 표현 없이 접속하지 않는 이들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다. 요즘처럼 편리한 세상에, 어떤 방법으로든 한글 몇 마디면 될 것을 아무 조치 없이 노쇼는 너무한 것이 아닌가 싶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는 있다. 갑자기 일이 생겼다거나, 마음의 준비가 부족했다거나, 모임의 대한 관심이 약해졌다거나. 중요한 건, 그들이 최소한 연락을 주거나 약속을 지키지 못할 이유를 전달하는 게 기본적인 예의라는 점이다. 기본적인 예의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말한다. 이는 상대방의 시간과 감정을 존중하고, 정직하고 공손하게 행동하는 것을 포함한다. 약속을 지키고, 말과 행동에 일관성을 유지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도 예의다. 그러니 불편한 상황이 생기면 미리 알리거나 사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의는 관계를 유지하고, 사회적 조화로운 환경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교수님은 그들이 접속하지 않고 모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속상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고. 두 사람 만으로도 너무 좋다고. 물론 그 여자도 너무 좋다. 많은 학문적인 이득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어디 가서 수업료도 없이 깊이 있는 학문적 대화를 나눌 것이며 개인 레슨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오롯이 한 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그 여자만을 위한 시간인 것을, 하지만 느끼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괜히 혼자남아 교수님의 시간을 축내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불편하다.
책 한 권을 끝내려면 아직 절반이 남아있다. 잘못 이해하고 놓친 부분을 짚어주시고, 책의 핵심 메시지를 바탕으로 주시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현실에 어떻게 적용하고 스스로는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를 깊이 있게 사고思考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이 교수님의 대한 예의라 생각하고 마무리를 잘 지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