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진짜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요즘은 ‘근테크다.’ ‘갓생이다.’해서 운동을 꾸준히 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바디프로필 열풍도 식지 않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등가슴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 저희 병원을 찾아주신 환자 분들 중 ‘요즘 운동을 했더니 등가슴 여드름이 심해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 여드름이 심해진 걸까요?
일단 운동 자체가 여드름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물론 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몇 가지 부수적인 요인들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는 있는데요.
예를 들면 땀이나 타이트한 운동복, 단백질 보충제가 여드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땀에는 수분과 염분, 기름과 세균이 전부 뒤섞여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모공이 막혀 염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통기성이 떨어지는 타이트한 합성 섬유 운동복도 땀과 기름을 피부에 오래 남게 하기 때문에 좋지 않고요. 단백질 보충제는 근육 성장과 회복에 도움을 주긴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유청 단백질이나 아미노산이 인슐린 수치를 높여 피지 분비를 증가시켜 여드름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 후에 등가슴 여드름이 심해졌다고 하신 분들은 다른 것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바로 샤워습관인데요. 체크리스트에서 몇 개나 해당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 뜨거운 물로 지지듯이 샤워한다.
∨ 운동으로 데워진 몸의 열은 찬물 샤워로 내린다.
∨ 샤워할 때는 오랜 시간 공들여서 꼼꼼히 씻는 편이다.
∨ 땀이 날 때마다 샤워한다. (여름에는 하루에 서너 번 많게는 대여섯 번도 씻는다.)
∨ 뽀득뽀득하게 씻긴 느낌이 드는 바디워시를 선호한다.
∨ 샤워볼이나 샤워타월을 사용한다.
∨ 목욕용품 교체 주기를 딱히 정해두지 않는다.
∨ 몸이 약간 붉어지더라도 박박 문질러 닦아야 깨끗하게 씻은 것 같다.
∨ 몸을 먼저 씻고 난 다음 머리를 감는다.
∨ 몸이 미끌거리거나 끈적한 게 싫어서 바디로션은 따로 챙겨 바르지 않는다.
몇 개나 해당되시나요? 많이 해당될수록 등가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샤워습관을 갖고 있는 겁니다.
잘못된 샤워습관만 고쳐도 등가슴 여드름은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먼저, ‘물 온도’입니다.
얼굴과 몸은 모두 미온수로 씻어주어야 합니다. 뜨거운 물과 찬물은 피부 장벽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자연 유분을 제거하고,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 장벽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찬물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긴 합니다. 하지만 너무 차가운 물은 피부에 자극을 주고 수분 흡수를 방해하여 건조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씻는 물은 미지근한 물로 기억해 주세요.
두 번째로 체크해야 할 것은 ‘샤워 횟수’와 ‘샤워 시간’입니다.
두 가지는 과유불급으로 기억하시면 쉽니다. 하루에 필요한 샤워 횟수는 피부 타입에 따라 다른데 저녁 샤워 1번 혹은 아침, 저녁 샤워 2번이 됩니다. 피부가 얇고 건조하거나, 샤워하고 나왔을 때 각질이 많이 일어난다면 하루에 1번 저녁에만 샤워를 하시는 게 좋고요. 반대로 피부가 두껍고 기름지며 피지가 많다면 하루에 2번 아침저녁으로 샤워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외의 시간에 운동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가볍게 물로만 땀을 씻어내주셔도 충분합니다.
샤워시간은 가능하면 10분 내외, 아무리 길어도 15분이 넘지 않게 해 주세요. 피부는 장시간 물에 노출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트러블이 쉽게 생기는 피부가 되니 주의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샤워순서’와 ‘목욕용품 사용’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간혹 얼굴과 몸을 다 씻은 후에 머리를 감고 샤워를 마무리한다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건 잘못된 순서입니다. 샴푸에는 다양한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부 성분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고, 심각한 경우 신경계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계면활성제의 일종인 SLS나 SLES가 있고, 방부제 화합물인 파라벤이나 물질을 유연하게 만드는 화학 물질인 프탈레이트가 있습니다. 민감성 피부라면 애초에 샴푸를 고를 때 이러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등가슴 여드름이 있다면 선 자세로 머리를 감고 헹구는 것도 안됩니다. ‘샴푸는 최대한 피부에 덜 닿게 한다.’가 목표임을 기억해 주세요.
샤워 순서는 먼저 허리를 숙여 머리를 감아주시고, 몸을 씻은 후에, 얼굴 세안을 하면 됩니다. 얼굴 세안이 가장 마지막인 이유는 얼굴에 묻은 다른 세정제를 말끔히 닦아낸 후에 지체 없이 보습을 하기 위함입니다. 이때 몸 보습도 같이 챙겨주세요.
목욕용품 사용도 주위를 기울여야 합니다. 샤워볼이나 샤워타월은 잘 관리할 자신이 없다면 과감히 사용을 중단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런 제품들은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피지나 각종 노폐물이 묻은 채로 습한 화장실에 방치되어 있어 세균이 가득한 경우가 태반입니다. 정 쓰고 싶다면 사용한 후에 따로 세정한 후, 습하지 않은 환경에서 건조하고, 적어도 2-3주에 한 번씩은 교체해 주어야 합니다.
‘이건 영 번거로운데 손으로만 문지르는 건 아쉽다.’ 하시는 분들은 좋은 대안이 있습니다. 일회용 멸균 수건에 거품을 내서 샤워볼이나 타월처럼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혹시 등가슴 여드름 고민이 깊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후에 관리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등가슴 여드름은 한 번 치료해 놓으면 재발 주기가 굉장히 긴 부위여서 말끔한 상태로 오래 유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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