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단순히 먹고 자는 생물학적 존재를 넘어,
무언가를 성취하고 의미를 발견할 때
가장 큰 행복과 희열을 느낀다.
그 희열은 뇌의 화학적 보상 회로가 주는
반짝이는 순간이지만,
동시에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강력한 에너지다.
투자의 본질은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 의미 있는 성취를 만들어내는 행위"다.
단순한 수익이 아니라,
내가 분석한 가설이 현실에서 검증될 때 오는 순간의 짜릿함이 희열로 다가온다.
이때의 희열은 단순히 돈이 늘어났다는 쾌락이 아니라,
사고(思考)가 현실을 바꾸었다는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진정한 투자자는 돈의 증식보다
사유의 확장과 예측의 검증에서 오는 희열을 즐긴다.
공부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알지 못하던 것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다.
수학 문제를 풀다가 막히다가,
갑자기 “아, 이거구나!” 하고 깨달을 때의 순간.
책 속 문장이 내 삶의 고민과 맞아떨어질 때 오는 울림.
이런 순간이 바로 공부가 주는 희열이다.
그리고 이 희열은 더 배우고 싶게 만드는 동력, 즉 지적 성장의 연료가 된다.
철학은 쓸모없는 사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근본적인 희열의 원천이다.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세상은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가?”
이 질문들을 깊이 탐구하다 보면,
답을 얻기보다 사유 자체가 주는 희열을 경험하게 된다.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에 도달했을 때,
그것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회의의 끝에서 얻은 지적 희열이었던 것이다.
희열은 반복적 쾌락과 달리 쉽게 소모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도전이 있어야 한다.
너무 쉬운 길에는 희열이 없다.
의미가 있어야 한다.
단순한 돈, 단순한 점수는 오래가지 않는다.
“내가 왜 이걸 하는가”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
몰입이 있어야 한다.
시간이 사라지고 나 자신조차 잊어버리는 순간,
희열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희열은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다.
투자에서, 공부에서, 철학적 성찰에서
우리는 성취와 의미의 순간을 경험할 때 비로소 진짜 희열을 맛본다.
따라서 삶을 설계할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편안함이 아니라, 도전·성취·의미가 반복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곧 성장의 길이며, 정신적 풍요의 원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