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와 미술심리, 나를 찾아 떠나는 내면 여행
갑작스러운 일상의 변화. 그리고 길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송두리째 바뀐 일상을 맞이하면서 삶의 피로감은 계속 샇여만 가는 것 갔다. 예전에 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목도한다.
사회적 관계를 배우는 교실 안의 풍경이 온라인 수업으로, 갑자기 찾아온 강제 휴식과 퇴사로 길을 잃은 직장인들, 저마다 있는 자리는 다르지만 각자 보내왔던 삶의 방식이 멈춰 섰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시간을 보내면 우리의 내면은 나도 모르는 사이 어려움을 호소하며 우리에게 우울, 불안, 고립, 위축 등 ‘증상’ 이라는 형태로 말을 걸어온다.
코로나 이전에도 임상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며 상담사로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잘 몰라 상담사에게 그 길을 묻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설루션이나 해결 방법을 제시해달라는 분들을 종종 만나곤 했다.
그러나 그런 분들에게 내가 해드릴 수 있는 답은
"상담사는 설루션을 제공하거나 만능 답안을 드리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를 알아가는 길을 가시겠다고 오신 분들에게 그 길을 찾아가는 지도를 읽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스스로 내면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전한다.
세상에서 자신의 정서적 어려움이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건 바로 자기 자신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실제의 자신과 마주하는 것에 대한 불편감으로 회피하거나 억압, 그림자 뒤로 숨기며 ‘나는 모른다’라고 터부시 한다.
그리고 상담사가 더 잘 알고 있다고 오해한다. 자신보다 상담 지식이 많은 주체로 상담사가 자리하고 있기에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또 스스로에 대해 깊이 있게 숙고하고 들여다볼 기회가 그간 없었고 또 이런 방식에 익숙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자기 내면의 무의식이 보내는 다양한 반응들을 외면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온 경우도 많다.
나를 알아가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려는 분들에게 조금은 안전하고 편안하게 나의 무의식과 조우할 수 있도록 '미술과 색채'라는 도구를 통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임상에서 만난 분들과 나누었던 경험을 진솔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
가장 나다움을 찾고 싶다면
나를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