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가 말하는 진정한 교육이란

by 책엄마의 생각부엌



간디를 전통적인 교육자라고 말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교육 실천과 교육 사상은 간디가 타고난 교육자이며 인류의 큰 스승임을 말해준다. 삶에 비롯한 많은 문제들과 삶 자체에 대해서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안목을 지닌 간디는 우리에게 매우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이번 편에서는 <간디, 나의 교육철학>에 담긴 진정한 교육을 살펴보고,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교육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도구이며,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건전한 인격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교육만이 참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진리와 비폭력, 무소유, 브라마챠르야(수행자가 스승 밑에서 학습에 몰두하는 기간) 그리고 도둑질 않는 것과 두려움 없는 것 등 여러 맹세들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가끔 교육 그 자체에 목적을 두고 아이들에게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교육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이다.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왜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의 목적은 건전한 인격을 형성하는 데 있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중요하다 말하며 가르치고 있는 많은 지식들이 아이들의 바른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초등 교육의 시작은 '이야기' 방식으로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교육을 해야 하나? 간디는 '이야기'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가르쳐보면 교과서를 읽고 정리하고 외우는 과정에 큰 압박감을 느낀다. 하지만 중간중간 이야기를 곁들여하면 눈을 반짝거리며 호기심을 드러낸다. 인간의 뇌는 스토리가 있을 때 잘 기억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초등학생에게 이야기 형식으로 교육을 한다면 아이들은 거부감 없이 지식을 받아들일 것이다.


또한 간디는 초등 교육을 글자보다는 데생이나 도형, 그림 그리기로 시작한다면 실제로 많은 불필요한 비용들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글자도 하나의 추상화된 그림이다.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줄공책에 작은 글자를 써넣기를 강요한다면 쓰기는 너무 하기 싫은 활동이 된다. 그러나 도화지에 낙서하라고 하면 아이들은 살아난다. 아이들에게 충분히 그리고 관찰하고 채색하는 시간을 주어 그리기에서 글자 쓰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






교육은 문자에 대한 지식, 즉 읽고 쓰는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좀 더 깊은 의미에서 교육은 마음을 포함해 우리의 모든 감각 기관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지식을 알려주는 것은 이야기 형식으로, 글을 쓰는 것은 그림으로 가르쳤다면 다음 단계의 교육은 무엇일까. 간디는 어린이가 지식 습득을 위하여 귀와 코 등의 기관을 잘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처럼, 활동을 위한 신체기관인 손과 발을 잘 놀리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즉, 인간이 가진 감각기관과 신체기관 그리고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식사할 때나 뭘 마실 때 심하게 장난치지 않고, 여럿이 함께하든 혼자서 하든 바른 자세로 먹고 마시며, 건강에 좋은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구별해서 좋은 것을 선택하여 먹을 줄 알고, 과식을 하지 않을뿐더러, 보이는 것마다 사달라고 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흥분하지 않는 어린이는 이미 교육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 나의 아이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지금이라도 고칠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


나아가 간디는 발음도 별로 좋지 않고 자기 지역의 역사와 지리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더라도 모국의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는 상당한 정도의 교육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으며, 참과 거짓, 선과 악을 구별할 줄 알고, 늘 진실하고 선한 것을 추구하는 어린이의 경우에는 교육에 관한 한 더 이상 상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기본적인 읽고 쓰는 능력, 신체활동능력, 기본예절,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면 모국어를 자유롭게 읽고 쓰고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고 선한 것을 추구하는 어린이가 될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 모국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초등시절 독서활동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아이들이 다양한 갈등상황에서 선한 것을 택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지금까지 간디의 말을 살펴보면 읽기, 쓰기와 같은 문자에 대한 지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 아이의 문해력을 궁금해하기 전에 아이가 인격적으로 바르게 성장해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며 읽고 쓰는 능력은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학생들의 내면에서 최선의 것을 이끌어내는 것, 바로 이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간디는 진정한 교육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학생들 머릿속에 억지로 채워 넣는 방식으로 결코 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런 식의 교육은 오히려 학생들의 독창성을 파괴하고 학생들을 단순한 기계 부속품으로 전락시킬 뿐이며 나아가 인간성을 파괴하는 일이다.


'아이들의 내면에서 최선의 것을 이끌어내는 것' 여기에서 최선이라는 말은 가장 선한 것을 의미한다. 즉, 진정한 교육이란 인성교육을 의미한다. 세상이 너무 씨끄러워져서 우리는 교육의 목적을 잊곤 한다. 인생의 첫 20년 동안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아이들을 시험 잘 치는 기계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일이다. 인간성을 상실한 채 어른이 된 아이들이 어떤 세상을 만들지 생각해 보라.


소음이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을 건강한 인격체로 길러내는 일은 부모의 몫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한 걸음을 내딛을 때 그 걸음의 방향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만약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지금부터라도 다시 방향을 설정해서 다시 바른 방향으로 내디뎌야 한다. 가끔은 당장 눈앞의 이익을 선택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속 큰 목표는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아이들에게도 이를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난다.

아이에게 세상의 가장 선한 것을 가르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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