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아이가 외동이고 딸이었기 때문에 친구 같은 엄마, 자매 같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며 함께 울고 웃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다정하고 따뜻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 그것은 나의 개인적인 로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를 키우는 것에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안다. 엄마는 아이에게 현실을 이야기해 줘야 하는 사람이다. 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알려줘야 하는 사람이다.
오늘 소개할 책인 <123 매직- 간단하지만 강력한 마법 같은 3단계 자녀교육법>은 아이가 사춘기가 돼서 만나게 되었다. 아이에게 단호하게 훈육이 필요한 순간, 정작 어떻게 훈육해야 할지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은 이 책에서 알려주는 '훈육의 기본 원칙과 훈육을 할 때 부모가 염두해야 하는 태도'를 알아보고 아이를 어떻게 훈육해야 할 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훌륭한 부모들이 보이는 훈육의 기본적인 원칙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친절하고 온화한 태도이고, 둘째는 요구하며 단호한 태도이다.
친절하고 온화한 태도는 아이의 욕구와 감정에 귀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부모는 다정한 말투와 따뜻한 태도로 밥을 챙겨주고 보호해 주며 안정감을 느끼면서 자랄 수 있게 해야 한다. 하지만 교육이 필요한 순간에는 바른말과 행동을 가르치기 위해 단호한 태도가 요구된다. 단호하다는 것은 아이에게 화내고 무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필요한 말과 행동을 명확히 알려주고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좋은 부모는 자녀에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좋은 사람이 되도록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말한다.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말과 행동을 절제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야 한다. 가정에서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나눠서 할 수 있게 하고, 자신의 방을 청소하고 부모와 형제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학교에서는 선생님께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수업시간에 바른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도록 요구해야 한다. 거기에다 어려운 친구를 돕고 힘든 과제를 인내하며 해결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단호하면서 온화한 태도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단호하면서 온화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거나 함께 놀아줄 때는 온화한 태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었을 때 자지 않겠다고 떼를 부릴 때는 단호해야 한다. 함께 놀 때는 즐겁게 놀아줘야 하지만 부모에게 예의 없는 말과 행동을 할 때는 단호해져야 한다. 이러한 친절하고 온화한 태도는 '너를 보살펴주고 지켜줄 거야. 널 사랑하니까'의 메시지를 아이에게 전달하고, 요구하고 단호한 태도로는 '네가 바르게 행동하길 바란단다'는 부모의 바람을 전달한다.
또한 부모에게 단호하고 온화한 태도가 필요한 이유는 아이가 자신의 삶에 책임감을 가지고 독립심을 기르게 하기 위해서이다. 부모의 온화한 태도는 아이의 자존감을 향상하고 단호한 태도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태도를 익히도록 격려한다.
자녀와 갈등이 있거나 문제 행동을 바로 잡아주어야 할 때
부모가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은 '화나면 더 말하지 않기'이다.
특히 아이에게 훈육이 필요한 순간 일관되고 단호하면서도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를 훈육할 때 부모는 화가 난 상태일 때가 많다. 하지만 그 화를 있는 그대로 자녀에게 표출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자녀는 부모의 잔소리와 절제되지 않은 감정을 오롯이 관찰하게 되고, 본능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반항하게 된다. 따라서 자녀를 효과적으로 훈육하려면 부정적인 감정 표현은 최대한 피하고, 말도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감정이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잠시 그 자리를 피하거나 아이에게 조금 있다가 다시 이야기를 하자고 말해서 화가 고스란히 표출되는 실수를 막아야 한다.
아이가 어릴 때, 부모는 주도권을 쥔 사람이 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이가 자랄수록 점차 변화가 필요하다.
아이가 17세가 되면 가정은 민주주의에 가까워져야 한다.
육아의 시기는 많은 것을 부모가 결정하는 친절하지만 단호한 독재에 가깝다. 하지만 아이가 십 대가 되고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점차 가정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함께 하는 민주주의에 가까워져야 한다. 민주주의에 가까워진다는 것은 가족의 문제해결에 자녀가 부모와 동등하게 의견을 내고 함께 고민하며 의사결정하는 것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녀는 자신과 관련된 규칙에 자신의 의견을 더 말하고 반영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성인에게 필요한 문제해결능력을 점차 길러갈 것이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가 10대가 되면 가족회의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들이 문제해결과정에 참여하게 되면 결정 사항을 지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자신이 선택한 결정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은 자라서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기 위한 준비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
상황에 맞게 온화하면서 단호한 태도로 아이를 기르는 것은 부모의 과제이다. 과거에는 부모가 화를 분출하거나 폭력적인 형태로 자녀를 기르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 부모는 친구 같은 부모가 되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아이에게 주고 공감해 주고 아이의 문제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해결해 주는데 급급하다.
이제는 단호함과 온화함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아이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자녀의 문제에 거리를 두는 연습이 부모에게도 필요하다. 또한 단호해야 하는 순간, 감정이 표출되지 않도록 부모의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화가 날 때는 말을 줄이고 감정조절을 먼저 한 후에 훈육을 해도 늦지 않다.
친구 같은 엄마가 되려고 애쓰지 말자.
엄마는 가르쳐야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단호하고 온화한 태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