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니청벌과 꼬리풀

이름 없는 모임

by 이경아
육니청벌과 꼬리풀.jpg


모처럼 모두 모여서 그림을 그리고 완성까지 했다.

히어리님이 나오지 않는 날이면 뭘 그릴까? 그 주에 찍은 사진들 중에 고르느라 한참을 헤매곤 한다.

이번 주는 히어리님이 함께 했기 때문에 쉽게 소재를 정했다.

그릴 소재는 육니청벌이다.


육니청벌은 1cm 내외의 벌이다. 청벌과이며 요즘 그러니까 8월, 9월에 만날 수 있는 벌이다. 몸빛깔이 반짝이는 청록색과 금녹색이 섞여 있다. 햇빛에 따라 광택색이 다르게 보인다.

서양에서는 이 청벌류를 뻐꾸기벌이라고 한다. 이유는 뻐꾸기처럼 탁란을 하기 때문이다. 남의 벌 집에 알을 낳는 것이다. 육니청벌은 특히 줄무늬감탕벌의 집을 노려 탁란을 한단다.

육니청벌은 쏘는 시늉을 하지만 쏘지 못하고 물어뜯지만 아프지는 않다.

꽁무니에 6개의 돌기가 있어 육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꼬리풀 꽃에 코를 박고 꿀을 먹고 있는 육니청벌. 그리는 동안에는 육니청벌 모습을 그리느라 힘들었다.

다 그리고 나서 바라보니 이곳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 싶었다.

꼬리풀 꽃이 어디까지고 육니청벌이 어디부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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