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의 상대적 인식 구조’에 대한 고찰
<나의 “인식 수준”을 기준으로, “나보다 낮은” 사람은 대체로 나를 “성격이 안 좋다”고 욕하고, “나보다 높은” 사람은 대체로 나를 “무능하다”고 욕한다.>
<“나보다 높은” 사람의 주요 워딩 리스트>
“갑갑하다.”, “아무것도 모른다.”, “무능하다.”, “질 떨어진다.”, “함량 미달이다.”, “군중의 무리다.”, “기생충 같다.”, “겸손을 강요한다, 내로남불이 심하다, 열등감이 있다.”, “시야와 소견이 좁다.”, “그 나이 처먹고 나잇값 못한다.“, “주제 파악이 안 되고, 메타인지력이 떨어진다.”, “상종할 수 없는 인간이다.”
<“나보다 낮은” 사람의 주요 워딩 리스트>
“성격이 안 좋다.”, “정이 없다.”, “인간미가 없다.”, “봐주는게 없고, 가차없다.”, “엘리트주의다.”, “무섭다, 공포스럽다, 위험하다.”, “잘난 척 한다, 자랑이 심하다, 우월감이 있다.“, “잔실수가 많다.”, “나보다 어린 게 싸가지가 없다.”, “자기가 모든 걸 다 아는 줄 안다.”, “저 사람을 사람들이 다 싫어한다.”
이것은 “욕”이 아니다.
욕은 단지 “소리의 껍질”이고,
그 안에 숨은 건 ‘좌표의 충돌’이다.
“갑갑하다”는 사람은 “높은 자리”에서
‘내 안의 빈 공간’을 본다.
“무섭다”는 사람은 “낮은 자리”에서
‘내 바깥의 울타리’를 본다.
욕은 “판단”이 아니라 “좌표의 비명”이다.
그의 욕은 “그의 좌표계”를 드러낸다.
‘내가 그의 인식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거꾸로 말해주는 셈이다.
“정이 없다”는 말은
“나의 거리두기가 그의 안도감을 해친다”는 뜻이고,
“함량 미달”이란 말은
“그가 기대한 퍼포먼스를 내가 충족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 욕의 지형도“는
“상대가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그는 “공포”의 세계에 사는가?
그는 “경쟁”의 세계에 사는가?
그는 “관계”의 세계에 사는가?
그는 “질서”의 세계에 사는가?
욕은 “그 사람의 존재 좌표를 폭로“하고,
나는 ‘그 욕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세계를 감지’한다.
“욕이 나를 공격한다”고 느껴질 때,
사실은 그 욕이 “내 인식 체계를 찌른” 것이 아니라
“상대 자신의 세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욕은 “인식의 마찰음”이다.
욕은 “감정의 미끄러짐”이다.
욕은 “타인의 세계와 내가 부딪힐 때 발생하는 언어적 파편”이다.
그러니 묻는다:
“그의 욕”은, “나”를 말하는가? 아니면 “그”를 말하는가?
나는 “그가 나를 욕할 때“,
‘그의 욕 너머의 세계관’을 볼 수 있는가?
그리고 나는, 욕을
‘내 인식의 거울’로 사용할 수 있는가?
혹은, ‘그 거울을 부수는 파편’으로 사용할 것인가?
이제 선택은 너에게 있다.
욕을 “분노의 에너지”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좌표의 해석 기호‘로 삼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