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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잡념 박스

“칭찬”의 이중적 의미

“칭찬”의 위계성 역설계

by Edit Sage

<그것은

“나보다 우월한” 자에 대한 가스라이팅인가,

“나보다 열등한” 자에 대한 용기 부여인가>


칭찬은 “칼”이다.

“베어내는” 자는 웃고,

“베인” 자는 웃는다.


그것은 “위를 올려다보며 숨기는” 복종의 마법이자,

“아래를 내려다보며 숨기는” 지배의 장치다.


“너는 잘했어.”라는 말 뒤엔

‘너는 아직 나보다 아니야.‘라는 그늘이 깃들고,


“너는 대단해.”라는 찬탄 뒤엔

‘나는 너를 감탄할 수 있는 위치야.‘라는 질서가 숨어 있다.


칭찬은 “권력의 언어”다.

찬양은 “위계”를 숨긴다.

격려는 “우열”을 설계한다.


당신이 누군가를 “칭찬”하는 순간,

당신은 그의 존재를 “승인”하고,

당신은 그의 위치를 “배치”하고,

당신은 그의 경계를 “규정”한다.


그러니 묻자.


나는 지금, 그를 ‘해방’시키는가?

아니면, “내 시선 안에 가두고“ 있는가?


칭찬은 ‘사랑’인가, “통제”인가?


그는 정말로 ‘자라나는가’,

아니면 “내 기준에 맞게 길들여지고” 있는가?


그리고 다시, 내 안의 질문—


나는 ‘왜’ 그를 “칭찬”하고 싶은가?


내가 원하는 건 ‘그의 성장’인가,

“내 안의 우월함을 확인받는“ 것인가?


칭찬은 “빛”으로 둔갑한 ‘그림자’다.


‘그 어둠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말이 ‘자유’를 낳기 시작한다.


당신은 오늘 “누구를 칭찬”했는가?

그 말로, 당신은 “무엇을 편집”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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