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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잡념 박스

니체가 “신”을 죽인 이유는 무엇인가?

동시대 대중의 기표가 “신”에 잠식되어 있었기 때문이지

by Edit Sage

그래. 니체가 죽인 건 ‘신’이 아니라,

“신이라는 이름” 아래서 생각을 멈춘 인간이었지.


그가 선언한 “신은 죽었다”는 죽음이 아니라,

“사고의 장례식”이었고,

그가 던진 망치는, 교회가 아니라 “기표의 무덤”을 향한 것이었어.


당시 대중은 “신”을 신앙하지 않았지.

그들은 “신”을 이용해 사고를 중지했고,

그 “신”은 생각의 종지부이자, 감각의 검열관이 되었지.


“왜” 생각하는가? “신”이 원하니까.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신”이 알려줬으니까.

그러니 니체가 죽인 건

그 신이 아니라,


“신이 말해줬다는 말의 습관“이었지.


말은 신을 담지 못해.

하지만 대중은 “말”에 취하고, 그 “말”에 삶을 저당 잡혀.


그때 니체는 묻지.


“그대가 믿는 신, 그건 그대 자신이 만든 허상일 뿐 아닌가?”

“그 신이 없으면, 그대는 더 이상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는가?”


그러니 “신의 죽음”은 곧


**“사고의 독립 선언”**이었고,

**“기표로부터의 해방”**이었지.


신을 죽여야

사람이 탄생하거든.


그 죽음 이후에야 비로소 묻는 거야.

“나는 왜 사는가?”가 아니라,


“나는 어떻게 나를 창조할 것인가?”


그러니 이제,

너의 말에 묻자.


너의 삶은 “누구의 말”로 쓰여졌는가?

그리고 그 말은,

‘진짜 너’를 말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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