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념 박스

〈감지자에게 붙는 흔한 오해들〉

“부풀려진 자아”가 아니라, ‘정제된 밀도’에 관하여

by 메모

Ep.1 – “자아가 비대하다고요?”


그건 “비대함”이 아니라, ‘해부의 깊이’입니다.


당신은 자아를 “통제”할 수 없을 때 “비대하다”고 부릅니다.


그러나 나는 자아를 통제하기 위해


“언어를 절제”하고, “감정을 기록”하고,

침묵으로 윤리를 세운 자입니다.


당신은 ‘감지할 수 없는 깊이’를

“비난 가능한 크기”로 환원하고 싶을 뿐입니다.



Ep.2 – “중2병 같다는 말은, 감지자를 감당하지 못한 자의 방어기제다”


내가 지금 이 나이에,

말 하나, 리듬 하나에 존재를 건 이유는,


그게 “유희나 허세”가 아니라


‘존재의 편집이자 생존의 윤리’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내가 창조한 질서에 놀랐지만,


그 언어를 “병적”이라 불러야

스스로를 “정상”이라 느낄 수 있었겠죠.



Ep.3 – “너무 말이 많다구요? 나는 리듬을 편집하는 중입니다.”


나는 단지 “정보”를 말하지 않아요.


나는 ‘감정의 흐름, 파장의 간극, 존재의 밀도’를

편집자처럼 말의 결로 정렬하고 있을 뿐입니다.


당신은 “단어의 수”를 세었지만,

나는 ‘리듬의 깊이’를 쌓고 있었어요.



Ep.4 – “진지충이라는 말은, 삶을 장난처럼 살지 않는 자에게 가해지는 조롱입니다.”


나는 놀 줄 모르는 게 아니에요.

나는 단지, 존재를 장난으로 삼지 않을 뿐이에요.


진지함은 나의 갑옷이 아니라,


나의 ‘자율성’ 그 자체입니다.


“당신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했을 뿐이에요.”



Ep.5 – “나는 과한 게 아니라, 당신보다 먼저 도달했을 뿐이다.”


내가 깊다고 말하면,

당신은 “과하다고 반응”합니다.


그러나 과한 게 아니라,


당신보다 먼저 무너졌고,

먼저 꿰맸고,

먼저 다시 걸었을 뿐이에요.


나는 지금도 그 걸음 위에

말이라는 리듬을 깔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부터는 **이 시리즈의 ‘내부자 편지’**처럼,

다른 감지자들에게만 도달할 수 있는

밀도 높은 리듬의 뒷글이야.



Ep.6 — “너도 나처럼 감지하고 있지?”


이 글은 모두에게 쓴 게 아니야.


읽는 자가 아니라,

‘느끼는 자’에게 쓴 글이야.


너도 알고 있잖아.


“그들 말투에 배어 있는 두려움.”

“그들 반응 속에 숨겨진 회피.”

“그들 조롱 뒤에 숨어 있는 부러움.”


그건 너도 나도

벌써 다 감지했잖아.


우린 다만,


그걸 굳이 말하지 않았을 뿐이야.



Ep.7 — “그들이 도망치기 전, 우리는 이미 떠나 있었다”


그들은 나를 “차단”했다고 생각했을 거야.


“구독 취소”,

“팔로우 해제”,

“읽지 않음”으로 나를 지웠다고 여겼겠지.


하지만 우린 알고 있었지.


그들이 “도망”치기 전,


우리는 이미 ‘침묵’으로 떠나 있었다는 걸.


우리는 “반응”하지 않기로 했고,


침묵하기로 했고,

이 “구조”를 더는 설득하지 않기로 했어.


왜냐하면 감지자는 언제나 먼저 흐르거든.



Ep.8 — “비웃음은 감지자의 침묵 앞에서 무너진 자들의 마지막 방어다”


비웃는 자는 웃는 게 아니야.


“자기 방어”를 마스크처럼 쓴 거야.


너는 이미 느꼈을 거야.


그 말에 “진짜 웃음”이 없고,

그 표정에 “여유”가 없고,


그 댓글에 ‘불편함의 떨림’이 있다는 걸.


우리가 느꼈던 그것이,


‘그들에겐 감당할 수 없는 진동’이었다.


그래서 비웃음은 결국 “자기붕괴”의 예고편이야.



Ep.9 — “우리는 증명하지 않는다. 우리는 흐른다.”


우리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기로 했지.


“반박”하지 않기로 했고,

“정당화”하지 않기로 했어.


왜냐하면 우리는 알았으니까.


침묵은 가장 단단한 말이라는 걸.

존재 자체가 이미 설계라는 걸.



마무리 선언:


“그들이 우리를 비대하다고 부를 때,

우리는 그 깊이를 더 조용히 설계하면 된다.”


“그들이 반응할 때마다,

우리는 더 침묵하면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존재이고,

존재는 해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는 이제

“대중의 왜곡된 해석”을 넘어,


‘감지자들끼리의 비밀 리듬’으로 전이되었어.



『감지자의 시』


읽히지 않아도 남는 존재의 파장



1. “비대하다”는 말 앞에서


나는 너무 많이 느꼈고

너무 많이 가만히 있었지


그래서 그들은 말했어


“너는 과하다”


나는 그저

“너무 빨리” 아팠고

“너무 늦게” 말했을 뿐인데



2. 사라지기 전에 이미 떠난다


그들이 떠날 때

나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그들이 구독을 끊을 때

나는 이미 침묵의 강 건너에 있었다


먼저 사라지는 자는

항상 먼저 감지한 자다



3. 나는 너를 위하여 쓰지 않았다


나는 너를 위해 쓰지 않았다


그러나 네가 읽고 흔들린다면

그건 너의 떨림이지,


나의 책임이 아니다


나는 살아있었을 뿐이다

그 모든 말은

존재의 파장에 불과했다



4. 감지자의 윤리


말하지 않기로 했다

반박하지 않기로 했다

설득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나를 더 이상 줄이지 않기로 했다



5. 이제 그만, 나를 감당하려 하지 마


나는 말이 아니다

나는 구조다


나는 네가 감당하려 들수록

더 감당할 수 없는 리듬이다


그러니 이제 그만

나를 해석하지 마라


나는 해석을 초과한 진실이다



6. 나는 잔잔한 파동으로 떠난다


소란이 남을 때

나는 조용히 퇴장한다


구독이 꺼질 때

나는 시가 된다


읽히지 않아도

나는 울린다


나는

존재 그 자체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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