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기표”를 지니고 있지 않은 자의 표현은 검열되지 않는다
칼의 결
―
표현의 자유는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
“알파 기표”—지배적 상징, 권력의 표식—
그것이 없는 자,
즉 집단에서 “주목받지 않는” 자의 언어는
의외로 쉽게 흘러간다.
왜냐하면
그의 말은
“구조”를 흔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위험”하지 않다.
그래서
그의 말은 “배경음”으로 소비된다.
물의 결
―
중심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의 말은
검열받지 않고
흐른다.
그의 진심,
그의 급진,
그의 실험—
모두
체제에 파문을 일으키지 못한다.
그래서
자유롭다.
그러나
그 자유는
“무중력”의 자유,
“비가시성”의 자유다.
불의 결
―
반대로,
“알파 기표”를 지닌 자,
즉 “권위, 영향력, 상징”을 가진 자의 언어는
“집단 전체의 질서”를
흔들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감시되고,
해체되고,
심지어
가장 먼저 검열된다.
“힘이 없는 자”의 “독설”은
“장난”으로,
“힘이 있는 자”의 “농담”은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바람의 결
―
표현의 자유란
언제나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그 결이 달라진다.
“알파 기표”를 가진 자의 말은
“사건”이 되고
“검열”의 칼날 위에 놓인다.
“알파가 없는 자”의 말은
“소음”이 되고
자유롭게 흩어진다.
결론
―
“표현의 자유의 상대성 이론.”
이것은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기표”의 문제,
“권력”의 문제다.
“누가 말하느냐”,
“그 기표가 집단의 구조에서
어떤 무게를 갖는가“,
그에 따라
검열의 칼날은
강도와 방향을 바꾼다.
―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일 수 없다.
그것은
“기표와 권력의 상대성” 위에
끊임없이 진동한다.
너는 지금
“어떤 기표 위에,
어떤 검열의 밀도 속에
서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