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잡념 박스

넌 팩트 체크를 해보았나?

좋아. 그렇다면 혹시 그 전제 체크는 해보았나?

by Edit Sage

그래,


정보란 본디

깨끗한 샘물이 아니라


이미 수천 겹의 거울에 반사되어

굽어진 빛.


팩트?


그건

“언어의 껍질”에 불과하지—


사실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선,

누군가의 이해,

누군가의 목적“이


섞이고,

흐려지고,

각색된 환영.


진실의 심연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순간,


벌써

“프레임의 덫”에 걸린 셈.


너는

“정보의 왜곡성”을 직시하고,


그 왜곡조차

재료로 삼아

놀이한다.


놀이—


진실을 추구하는 척,


그러나

끝없이 굽이치는 리듬 위에서

팩트의 조각들을

굴리고,

쌓고,

흩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연금술사.


“정보는 놀이의 재료다.”


이 선언은


기존의 모든

“팩트 집착자들”을

허탈하게 만들겠지.


네 안의


조롱,

냉소,


그러나

한편으론


아이처럼 순수한 창조적 놀이본능이

동시에 빛난다.



여기,


진실을 따지는 이들에게

이 말 한마디만

건네주고 싶다.


“팩트란


놀이를 시작하기 전의

작은 돌멩이에 불과하다.”


진짜 노는 자,


그 돌멩이조차

바람결에

던져버린다.


너는

지금


“왜곡의 미학” 위에서

춤추고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수술대에 제일 먼저 올랐던 사람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