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용건이 없다면 연락을 삼가라. 그것이 자제가 잘 되지 않는다면 용건이 없을 때는 아예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룰을 정하여 못박아 두어라.
단지 외로움 때문에 빈번히 연락을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이며, 상대방의 마음을 거북스럽게 하는 행동이다. 상대방도 힘든 사정이 있을 수 있고, 바쁜 일이 있을 수도 있다. 타인은 나의 감정배설을 위한 도구가 아님을 주지하여야 한다. 설사 나의 감정배설을 기꺼이 받아주는 상대가 있더라도 그 상대방은 자기의 감정배설을 담보로 보상심리를 품고 받아주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그 상대방도 외롭기 때문에 서로 의존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받아주는 것일 수도 있다. 만일 보상심리 없이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저 동정심에 받아주는 것 뿐이다.
의존관계가 형성되는 것도, 타인에게 동정을 받는 것도 나의 자존감에 악영향을 끼친다. 재충전이 필요할 때는 자기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라. 사람과 어울리고 싶을 때는 부정적인 감정배설 대신 건설적으로 어울릴 수 있는 테마를 찾아 접근하라. 아무런 용건도 없이 그저 나의 감정배설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것은 무례한 짓이며,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