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철학적 논의는 전근대적 집단주의에서 근대적 개인주의로, 근대적 개인주의에서 탈근대적 해체주의로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회의 문화적 현실은 전근대적 집단주의에서 근대적 개인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머물러 있다. 탈근대는 고사하고 근대의 상징인 개인주의조차 이제 막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문화는 가치의 혼란기를 겪고 있다. 모두가 아노미 상태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것이다.
개인과 문화는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한다. 개인의 정신이 오염되면 집단의 정신인 문화 역시 오염되고, 역으로 집단의 정신인 문화가 왜곡돼도 개인의 정신이 왜곡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개인과 문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개인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한 문화의 정착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반대로 건전한 문화의 도입을 위해서는 개인의 정신 수양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우리는 모두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수행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