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할라

설계

by 메모

오로지 혼자가 될 때 사람은 극한의 고립감을 느낀다. 고산지대에 있는 듯한 숨막히는 공허함,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게으른 몸을 움직이게 만든다. 그 자리에 넋놓고 있다가는 늪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에.

고립감 특유의 희박한 공기에 저항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훈련을 하여야 한다. 그곳에서도 자연스럽게 숨을 쉴 수 있도록. 고산지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것처럼. 끝없는 단련으로 우리는 더욱 강인하고 성숙한 인간으로 변모한다. 고립감을 겪어 보지 못한 인간은 애당초 체험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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