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사람들의 허영심은 괴이할 정도로 뿌리깊다. 자기가 더 힘든 상황을 겪었다는 고통에 관해서도 경쟁의식을 가지고 서로를 대하고 있으니. 수치스러운 기억으로 전전긍긍하던 사람들도 해당 기억에 대한 긍정적 혹은 동정적 여론이 형성된 후에는 자기의 수치심을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소름끼치는 태도를 보인다. 누가 더 수치스러운 경험을 했는지 경쟁하는 이른바 수치심 경쟁, 고통 경쟁이다.
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