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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의 차이

설계.

by Edit Sage

당신 주변에 자기가 남에게 베푸는 상황에 대해 온갖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나아가 받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까지 온갖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이 자를 어찌하면 좋겠는가? 살면서 그런 자를 맞닥뜨렸다면 우선 평상시에는 그 자와 선을 긋고 멀리 대하는 것이 좋다. 그런 자와 함께한다면 그 자와의 개인적인 관계에서 피곤함을 느껴야 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인 관계에서 빌런과 동행하는 무리로 낙인 찍혀 조금의 흠이라도 잡혀서는 안 되는 살벌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자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져 있을 경우에는 한번쯤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나의 힘을 증명할 수 있으며, 그 자에게 격의 차이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그 자는 앞으로 남과의 관계에서는 온갖 불평불만을 늘어놓을지언정 적어도 나와의 관계에서는 그러한 종류의 파렴치한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빚을 진 느낌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은연중에 위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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