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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

설계.

by Edit Sage

제사장은 구성원을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품을 수 있는 내면의 그릇과 그들에게 삶의 방향성을 인도해줄 가치를 설계할 수 있는 참된 지성을 갖추어야 한다. 나아가 제사장은 ‘멋’이 있어야 한다. 구성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으려면 카리스마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멋’은 대다수의 세계관과는 다른 자기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설계한 사람이 뿜어 낼 수 있는 개성의 표상이다. 구성원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줄 수 있는 그릇을 갖춘 사람, 그들에게 구태의연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질서가 아닌 새롭고 개방적인 질서를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 ‘멋’이 있는 사람만이 제사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다. 요컨대 ‘사랑의 기술’과 ‘야성적 지성’, ‘트렌디한 안목’이야말로 제사장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옛날 사람’은 결코 제사장이 될 수 없다. 그는 구성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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