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어떤 사람이 쓰는 말과 글은 그 사람의 기분 상태나 의식 수준을 측적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사람은 자기가 구성하고 있는 세계관의 범위 내에서만 세상을 바라본다. 자기가 구성하고 있는 세계관의 범위 밖에 있는 세상은 인식조차 할 수 없다. 사람은 사실 있는 그대로의 구체적인 현실을 인식하면서 살아가지 않는다.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구체적인 현실을 사고(언어)라는 추상화 도구로 관념화시켜 인식한다. 사람이 세상에 대해 인식할 때 주로 사용하는 습관화된 프리즘을 두고 우리는 ‘세계관’이라고 부른다. 이와 같이 습관적인 사고방식의 범위가 넓을수록, 거기에 쓰이는 언어가 양질의 정보를 함축하고 있을수록, 더 나아가 언어와 사고를 초월하여 있는 그래로의 구체적인 현실에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풍기는 아우라는 자유로워지고 진정한 충족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이유로 현재 어떤 이가 사용하고 있는 말과 글을 면밀히 관찰해본다면 지금 이 순간 그 사람의 기분이나 의식 수준이 어느 정도에 도달해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