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마(Brahma).
세상의 프레임 전쟁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는 한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전 인류가
수행자의 삶을 살길
기대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남녀프레임,
노소프레임,
귀천프레임,
미추프레임,
빈부프레임,
유무프레임,
프레임, 프레임, 프레임, …
자아분열적 대립어를 두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싸우다,
끊임없이 자기의 양면과 싸우다,
한 손에 창을 한 손에 방패를 들고,
끊임없이 창과 방패를 부딪히면서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
사피엔스의 삶이다.
어차피 세상의 프레임 전쟁을
멈출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질서를 재편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범프레임으로.
현인과 범인의 프레임으로
질서를 재구성해보는 것이다.
전격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현인인 남성의 시선에서는
현명한 여성이 드물어 보이며,
현인인 여성의 시선에서는
현명한 남성이 드물어 보이는 법이다.
남자가 혹은 여자가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남녀프레임의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 이니라
현범프레임에서 비롯된 현상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