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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이너 격 Dec 07. 2022

행복 훈련과 성장형 글쓰기

2022.12.7. 날씨 맑다

행복 훈련과 성장형 글쓰기에 대해 우선 2가지를 말하고 싶다. 세계관의 확장과 표현력의 훈련이 그것이다. 세계관의 확장이 필요한 이유는 글쓰기 실력을 키우기에 앞서 우선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내면을 단련시켜야 인생에서 행복이 찾아올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세계관이 확장된다면 글은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글은 저자의 세계관의 반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고통에 대한 내성이 큰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인간에게 있어 고통은 기본적으로 설정되어 있는 디폴트 값이며, 고통 없는 행복은 인식 자체가 불가능하다. 바꿔 말하면 고통을 통해 상대적으로 행복이 느껴지는 것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고통을 잘 견디고, 나아가 고통을 즐기는 사람이 행복에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사회라는 집단의 관념인 문화에 따라 개인의 의식이 좌우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인간의 고통의 대부분은 인간관계로부터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자연인이나 수행자와 같이 홀로 수행하듯이 살아가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의 문화 메커니즘, 관계 메커니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것이 극소수의 수행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이유이다. 집단의 의식인 문화가 건강하기란 쉽지 않다.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형성되어 있는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불건강한 문화가 불건강한 개인을 만들고, 불건강한 개인이 다시 불건강한 문화를 만드는 악순환 구조가 반복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의 문화 메커니즘, 관계 메커니즘을 인식하고, 그러한 불건강한 문화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벗어나 개인의 독자적인 의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강인한 사람만이 진정으로 순수하고 건강할 수 있으며,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세계관의 확장이 필요한 이유이다. 우선 행복의 선결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세계관이 어느 정도 확장된 후에 해야 할 것은 표현력의 훈련이다. 세계관은 글쓰기의 기본 전제이다. 세계관이 아무리 넓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자기의 세계관을 표현할 수 있는 훈련을 하지 않는다면 자기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한다. 또한 표현력을 훈련하다 보면 부수적인 효과로 어느 정도 세계관이 넓어지는 측면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인간의 세계관은 언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세계관, 즉 인간의 내면세계는 언어의 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의 생각은 언어를 매개체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휘력을 키우고 표현력을 꾸준히 훈련한다면 언어로 구성되어 있는 세계관 역시 지속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이 자기의 순수성을 잃지 않고, 이에 더해 세상에 상처를 받아 왜곡되는 방향이 아닌 세상으로부터 비롯된 상처를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는 강인한 태도를 훈련한다면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는 기반 역시 다질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관건은 주체적인 의식의 통제이다. 자기의 의식이 수동적으로 흘러가게끔 두는 것이 아니라 자기 힘으로 스스로 조율할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 행복은 쾌락의 최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고통의 최소화에서 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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