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Siva).
대다수의 사람들이
매트릭스적 세계에 갇혀서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너무나 많이 쌓아왔기 때문이다.
개인은 태어나기 전부터 형성되어 있던
집단 관념의 바탕에서 탄생해, 그것이
자기의 선천적 기질, 후성적 환경과 결합되어
개인 관념을 지속적으로 축적해왔다.
관념은 언어를 매개체로 구성되니
언어적 프리즘으로 왜곡된 세계를
지금껏 계속해서 쌓아올려, 그것이
언어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던 것이다.
인간은 왜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가?
인간은 자기의 기억이 생성된 후부터는
쌓기 전의 세계를 인식해 본 적이 없다.
기억 자체가 언어를 토대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언어 없는 세계는 기억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이런 이유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의 언어시스템으로 인해 왜곡된 세계가
자기가 만들어낸 매트릭스적 세계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채 서로 환상을 주고받고,
상호 상징 폭력을 가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 중 일부 착한 사람들은 대체로
환상의 내용물을 긍정적인 언어로 채워 넣어,
상호 상징 유희를 주고받으며
그루밍적인 환상을 쌓아가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왜곡된 세계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