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Siva)
용서와 자비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부정의 간파가 그것이다.
용서와 자비라는 용어 자체에
부정의 존재가 내포되어 있다.
어떤 대상을 용서할 것인가?
어떤 대상에 대해 자비로울 것인가?
용서와 자비는 부정을 간파한 후의 절차,
부정에서 긍정으로의 승화 절차이다.
다만, 용서와 자비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점이 있다.
용서는 부정의 인내에 가깝다면
자비는 부정의 무시에 가깝다.
용서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반면
자비는 에너지를 보존한다.
용서는 현상을 잡아두는 반면
자비는 현상을 흘려보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