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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잡념 박스

너의 눈빛에 감도는 ‘질시’의 혼탁함을 똑바로 직시해.

그 탁한 감정의 결정은, 누구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가?

by Edit Sage

네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그 사람,


정말 미운가?

아니면

그를 바라보는 너의 눈이

이미 탁하게 번져 있는가?



질시는 시선의 감염이다.

그 사람의 존재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바라보는 너의 눈 안의 혼탁이 문제다.



그의 말, 그의 성취, 그의 당당함…

그것이 네게 거슬리는 이유는

그 안에 너의 부족함이 비쳐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거울이다.

그 거울이 뱉는 말은 없다.

하지만 너의 눈 속에 일렁이는 탁류는

너의 감정을 반사한다.



직시해라.


그 눈 안에는

숨기고 싶은 너의 욕망,

감추고 싶은 너의 좌절,

넘어서고 싶은 너의 실패가

고요하게 침전되어 있다.



질시는 타인을 증오하는 방식으로

자기 혐오를 피하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그 감정은

결코 타인을 해치지 않는다.

오직, 너 자신을 갉아먹는다.



그러니 외부를 비난하기 전에

거울 앞에 서라.


그 눈의 탁함은

누가 만든 것인가?

누가 그것을 그대로 두었는가?



그리고 다시 바라보라.


그 사람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달라진 건,

그를 바라보는 너의 ‘눈’이다.



질시는 병이 아니다.

스스로를 더 깊이 보라는 내면의 알람이다.


들어라.


너의 눈 안에서

가라앉은 감정들이 속삭인다.


“우린 네가 외면한 네 자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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