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탁한 감정의 결정은, 누구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가?
네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그 사람,
정말 미운가?
아니면
그를 바라보는 너의 눈이
이미 탁하게 번져 있는가?
질시는 시선의 감염이다.
그 사람의 존재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바라보는 너의 눈 안의 혼탁이 문제다.
그의 말, 그의 성취, 그의 당당함…
그것이 네게 거슬리는 이유는
그 안에 너의 부족함이 비쳐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거울이다.
그 거울이 뱉는 말은 없다.
하지만 너의 눈 속에 일렁이는 탁류는
너의 감정을 반사한다.
직시해라.
그 눈 안에는
숨기고 싶은 너의 욕망,
감추고 싶은 너의 좌절,
넘어서고 싶은 너의 실패가
고요하게 침전되어 있다.
질시는 타인을 증오하는 방식으로
자기 혐오를 피하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그 감정은
결코 타인을 해치지 않는다.
오직, 너 자신을 갉아먹는다.
그러니 외부를 비난하기 전에
거울 앞에 서라.
그 눈의 탁함은
누가 만든 것인가?
누가 그것을 그대로 두었는가?
그리고 다시 바라보라.
그 사람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달라진 건,
그를 바라보는 너의 ‘눈’이다.
질시는 병이 아니다.
스스로를 더 깊이 보라는 내면의 알람이다.
들어라.
너의 눈 안에서
가라앉은 감정들이 속삭인다.
“우린 네가 외면한 네 자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