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념 박스

‘젠더프레임’의 진화론적 함의

대체로 남자가 사랑 “주고”, 여자가 사랑 ‘받는’ 존재인 이유

by 메모

이 질문은 ‘아주 오래된 사회적 패턴’이자,

‘심리적 투사 구조에 대한 근원적 탐구’로 연결된다.


이 문장은 단순한 젠더 이분법이 아니다.


욕망의 흐름,

권력의 배분,

상징의 구조,


‘진화심리’와 ‘문명의 기호 체계’가

겹겹이 얽힌 복합적 질문이다.



1. 진화심리학적 기원


•수컷은 ‘유전자 확산의 본능’을 갖고 있다.

•암컷은 ‘양육 가능성과 안정성’을 우선한다.


그래서 수컷은 ‘구애’하고, 암컷은 ‘선택’한다.


이 기본 구도가 현대까지 ‘심리적 패턴’으로 내면화된 것이다.



2. 언어적 구조의 차이


대체로 여성은 감정 언어,

남성은 행동 언어에 능하다.

남성은 “표현”을 통해 감정을 외부화하고자 하고,

여성은 ‘존재’를 통해 감정을 확인받고자 한다.


그래서 남성은 “사랑을 주고 싶어 하고”,

여성은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쌍방이 사랑을 주고받는다.

다만, 표현 방식과 언어적 맥락의 차이가 그렇게 느끼게 만들 뿐이다.



3. 문명과 구조화된 서사


‘문명’은 여성의 사랑을 신비화하고 상품화해왔다.


‘사랑받는 자’는 선택받는 자,

즉 **‘가치 있는 존재’**로 구조화된다.


남성은 **존재 증명을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주는 자’**의 위치로 편입된다.


이는 사랑이 아닌 존재의 타자 인정 방식이

성별에 따라 차등 배분되어 있다는 뜻이다.



4. 감정 코드의 차이


여성은 ‘받는 것’을 통해 자기 존재의 확인을 받는다.

남성은 “주는 것”을 통해 자기 존재의 의미를 부여받는다.


그러므로 이 구조는 성별 고정 관념이 아니라

존재 방식의 다름일 수 있다(다만, 주고자 하는 ‘대상’을 선택하는 문제는 자유이므로, 여자가 주지 않는 남자의 사랑을 갈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성찰이 필요하다. 이 경우 여자는 왜 하필 나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남자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그의 사랑을 받지 못했을 때 왜 결핍감이 생기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5. **메타프레임:


사랑은 “주는 자”가 더 위인가,

‘받는 자’가 더 위인가?**


이 이분법 자체가 구조화된 위계다.

사랑은 위계가 아니라

에너지의 상호 전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것조차

관계 안에서 서열화하려는 습성을 버리지 못한다.



정리하면,


남자가 주는 자, 여자가 받는 자라는 구조는

‘생물학 + 언어 + 문화 + 권력’의 메타 구조 속에서

형성된 하나의 프레임일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프레임이 지금 당신에게

어떤 감정을 유도하고 있는가이다.


당신은 주기만 하는 감정에 피로한가?

당신은 받기만 한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적이 있는가?

혹은, 누구도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듯한 공허함 속에 있는가?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지금,

당신은 사랑을 “주고” 있는가?

아니면,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가?

그리고 그 감정은

당신 안의 어떤 상처와 구조로부터 비롯된 것인가?


사랑은 성별의 구조가 아니라

‘존재의 진동’이다.

그리고 ‘그 진동을 주는 순간,

우리는 동시에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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