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결코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자기가 하는 일을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사람만큼 집중하고 몰입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그 어떤 경쟁 상대가 와도 신명 나게 일하는 사람을 이길 재간은 없다. 반면 하기 싫은데 마지못해 하는 일은 억지로 할 수밖에 없다. 억지로 하다 보면 실수가 잦아지고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하기 싫은 일을 참고 인내하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다. 하기 싫은 일을 겨우 참고 인내하며 버텼는데 인내심마저 한계에 다 다르면 폭발하게 된다. 하던 일에 넌더리가 나고 가능한 한 그 일로부터 멀리 도망가고 싶어 진다. 더는 참을 수 없다는 감정이 치솟으며 더 큰 분노나 억울한 마음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삶이란 고난의 가시밭길도 아니며 억지로 인내하며 살아야 하는 고행의 길도 아니다. 삶은 그 자체로 즐거움이어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즐겁고 하루가 평온하고 매일매일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 사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고 재미있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도 훨씬 높아진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매일매일을 억지로 인내하며 꾸역꾸역 살아내는 사람과 매일매일을 축제처럼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하고 성공적 삶을 살 수 있겠는가? 김정운은 "우리 삶이 힘든 건 감탄사가 사라져서다. 감탄할 일이 없다고 해도 감탄하면 감탄할 일이 생긴다. 감탄을 받으면 더 잘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감탄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속 깊이 느끼어 탄복함'이다.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나오는 감동적 느낌을 언어로 표현하면 감탄사가 된다. 감탄하고 감동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누군가 공감되는 말을 하면 감탄할 수 있다.
일상의 사소한 작은 것에도 감탄할 줄 알고 경이롭게 바라보는 사람에겐 인생은 고통도 아니며 인내해야 할 고난의 여정도 아니다. 내가 다시 산다면 감탄사가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인생은 즐겁고 경이로움을 경험하는 과정이다. 이젠 시대도 많이 변했다. 근속 연수나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지위가 올라가는 세상도 아니다. 오히려 나이 들고 경험이 많을수록 시대 흐름에 발맞추지 못해 도태될 수 있다. 지난날의 경험만 내세우다 퇴출될 수도 있다. 그저 묵묵히 싫어도 인내하고 참으며 근속 연수만 채우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근면 성실함이 최고의 무기였던 시대는 종식되었다. 나만의 개성을 표출하고 자신만의 창조력을 지닌 사람이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다. 그 누구에게도 대체되지 않는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렇다면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고 창조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즐겁고 행복한 사람에게는 항상 감탄사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인내하고 참아야만 하는 일을 하기보다는 즐겁고 행복한 일, 가슴 뛰는 경이로운 일을 하면서 매일이 축제인 것처럼 살다 보면 자기만의 개성도 신장시킬 수 있고 창의성도 육성된다. 창의성은 정답만을 강요하는 억압된 분위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허용적 분위기에서 계발된다. 정답이 아닌 오답도 허용하고 타인과 다른 독특함을 인정할 때 더 많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사고가 경직되고 수렴되면 정답과 같은 흑백 논리에 집착하게 된다. 보다 확장되고 다양한 유연성 있는 사고를 하지 못한다. 개성 있고 독특한 무언가를 창조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그 누구에게도 대체되지 않는 자신만의 개성과 창조력을 지닌 사람이 되려면 무엇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삶, 감탄하는 삶을 사는 것이 필요하다.
몇 해 전에 어느 애주가의 변명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매일 술을 마시는 이유가 참으로 다양했다. 월요일은 원래 마시는 날이어서 한 잔, 화요일은 화가 나서 한 잔, 수요일은 수시로 마시는 날이라서 한 잔, 목요일은 목이 말라 한 잔, 금요일은 금방 마시고 또 마시는 날이라서 한 잔, 토요일은 토하도록 마시는 날이어서 한 잔, 일요일은 일 안 해서 한 잔 그렇게 일주일 내내 술을 마신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고 싶진 않지만 매일 이유가 있어 술을 마실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유머였다. 술은 아니지만 매일매일을 축제처럼 살기 위해 애주가의 변명처럼 매일이 축제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월요일은 원래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날이라서 감탄하고 화요일은 화끈하게 감탄하는 날이라서 감탄한다'처럼 매일 감탄할 수밖에 없고 매일 즐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스스로를 세뇌시키면 어떨까 한다. 물론 굳이 그런 노력까지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한다면 그 말도 맞다. 방법이야 어찌 됐든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살면 된다. 감탄사 하나쯤 발화되는 그런 하루를 살고 싶다. 만약 다시 산다면 나 역시 근면 성실함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던 삶에서 탈피해 즐겁고 행복한 삶, 감탄사가 존재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