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육전

뜨거울때 먹으면 진짜 맛있다

아들아~

우리 집은 제사가 많아서 유난히 전을 많이 부쳤었지. 동그랑땡, 동태 전, 호박전, 녹두전 등 항상 전이 넘쳤었는데 다른 집과는 달리 소고기 육전은 많이 부치지 않았던 것 같네. 무슨 전이 되었든 간에 전은 부치자마자 먹으면 너무 맛있지. 엄마가 제사 전 부치면서 어린 너희들 입에 넣어준 금방 부친 전 맛은 일품이었을 거다. 특히 육전은 식기 전에 초간장에 찍어 먹거나, 파절이나 채소 겉절이와 곁들여 먹으면 정말 맛이 있는 것 같다.

불고기가 만들어놓고 먹기도 쉽고 맛있지만, 가끔은 다른 방식으로 소고기를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육전을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 같구나.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부쳐서 금방 먹으면 모두 만족할 만한 맛이 나올 거다.

단점이라면 술을 부르는 음식이라 술과 꼭 같이 먹게 되는 점이랄까(장점인가?). 우리나라 같으면 막걸리, 외국 같으면 맥주가 잘 어울리니 한잔 마시며 안주로 먹으면, 그런 게 사는 행복이라고 느껴질 거다.

열심히 일하거나 공부한 후,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행위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란다. 일에 치여서 가공 음식이나 밖에서 조미료 많이 넣고 만든 음식만 먹으면 몸과 마음이 다 상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라.

또 고기 요리이니 곁들여 먹을 향신채소가 들어간 샐러드나 겉절이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이 음식의 밸런스를 맞추는 방법이야. 한국이라면 액젓을 넣은 채소 겉절이를 곁들이면 좋을 것이고, 외국이라면 발사믹 드레싱을 넣은 채소 샐러드를 함께 먹으면 좋을 거야.

양파나 파채 같은 향신채를 무쳐서 곁들여 먹어도 느끼한 전과 잘 어울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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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육전>

-불고기용으로 자른 소고기 300g을 키친타월에 넓게 펼치고 설탕을 조금 뿌리고 놔두었다가 키친타월로 눌러서 핏물을 뺀다.

-고기에 소금과 후추를 뿌린다.

-넓은 쟁반에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펼치고 고기 양면에 묻힌다.

-계란물을 입혀서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넣고 중불로 타지 않게 부친다.

-양파와 샐러드 야채(양상추, 비타민, 방울토마토, 치커리 등)에 겉절이 드레싱이나 발사믹 드레싱을 넣고 버무려서 육전과 함께 먹는다.

*겉절이 드레싱

간장 2큰술, 액젓 1큰술, 미림 2큰술, 매실액 2큰술, 고춧가루 반 큰 술, 참기름 3큰술, 다진 마늘 반 큰 술, 다진 양파 1큰술 , 통깨 2큰술 

-파채를 겉절이 드레싱에 버무려서 육전에 올려서  먹어도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