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10개월, 뼈아픈 회사 구조 적응기
Brunch에 퇴사 글을 보고 있노라면, 대기업이나 누구나 인정하는 좋은 기업을 몇 년 만에 퇴사한 사람도 있고, 정말 이 정도여야 퇴사하나 싶을 정도의 회사 진상 에피소드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나는 현재 대기업을 다니고 있지도 않으며, 임금체불 등의 말도 안 되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사한지 정확히 10개월 되는 달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회사와의 퇴사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내가 퇴사하는 이유는 바로 사수, 단 한 사람 때문이다. 그 사람 때문에 야근을 한 것도 아니고, 내 자존감이 하락한 것도 아니지만, 그 사람 때문에 정신과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이직 준비를 시작했다. 6시 칼퇴가 보장되는 워라벨 회사에서 야근 안 하고, 연차 사용에 눈치 안 보는 회사를 퇴사하기로 결정한 과정, 아직 진행되고 있는 회사와의 퇴사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하려 한다. 인생은 한 걸음 한 걸음이라고 했던가. 글도 한 걸음 한 걸음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