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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뤼 Jul 02. 2018

다음 편 나올까? 마녀

과유불급


기대작, 마녀

예고편을 보고 큰 기대를 품었던 것있까? 화려한 액션에 신인배우를 캐스팅한 과감함에 몇 번이고 돌려봤던 예고편. 먼저 시사회를 다녀왔던 누리꾼들의 엇갈리는 호불호의 평가가 더 호기심을 불러왔던 영화였다. 특히, 주인공 '자윤' 역할의 김다미 님 연기에 대한 호평과 평소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던 배우 박휘순 님을 믿으며 영화관을 찾았다.



용두사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로고와 함께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엽기적인 실험이 자행되는 것을 찍은 흑백 사진은 주인공 자윤의 어린시절과 비범한 능력을 갖추게 된 배경을 소개해주는 짧고 인상적인 도입부로 감독의 센스있는 미장센이 돋보였다. 만족했던 도입부와 달리 영화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여러 아쉬움이 생겼다.


아쉬움 하나. 이야기가 전개되며 자윤이 적대세력들과 대립할 때 난무하는 비속어는 조폭 영화가 아닌데 지나치다라는 생각과 함께 몰입감떨어뜨린다. 영화의 구성 상 범죄자들의 뇌 유전자를 재료로 활용해 주인공들의 뇌에 영향을  주었다는 요소를 생각하면 그럴 싸 하지만, 설정보다 박훈정 감독의 색이 너무 짙어 발생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

아쉬움 둘, 이야기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닥터백(조민수 님)의 역할에 아쉬움이 생긴다. 담배 태우는 씬, 총상을 당하는 씬 등 광기에 찬 닥터백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부분이 몰입에 방해가 될 정도로 어색했다. 강한 캐릭터를 소화하려던 해석이 영화보다는 연극에 더 어울렸던 것이 아닐까 싶다. 한편으론, 다크나이트에서 조커 역할을 맡았던'히스 레저' 같은 모습을 기대했던 내 욕심이 컸던 문제가 아닐까.


아쉬움 셋. 미스테리 액션 영화라는 장르를 내건 영화로서 총격씬, 격투씬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부족한 CG기술, 배우들의 액션 스킬 부족으로 파워레인저 보다 약간 나은 느낌이었다. 초능력자 간 대결에서도 괴력, 력, 순간이동 등 만화영화에서 보던 능력난데없이 나타나 정신이 없었다. 짧은 시간 내에 꽉찬 스토리를 보여주는 영화의 특성 상,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니면 어내는 미학이 부족하다는 점이 느껴졌다.
슷한 액션을 다뤘던 레지던트이블, 트와일라잇, 루시 등은 CG기술, 배우들의 액션스킬,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만들어낸 복합체였다. 제한된 예산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 보여주려다 보니 원래 의도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나 싶다.


마녀, 이 영화는...


기존에 한국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던 장르에 도전해봤다는 점에서 시사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김다미(자윤 역)와  고민시(명희 역)라는 신인 배우들이 열연하며 영화를 꾸몄다는 점에서 기존 영화들과 다른 점이다. 풋풋하고 부족함이 보이는 부분도 있었지만 눈빛과 선 하나하나에 힘이 깃든 연기력에 신인배우들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예고된 후속편, but

박훈정 감독은 이전 작품에서와 같이 후속편에 대한 기대를 관객에게 품는 장면을 넣었다. 'Part 1: The Subversion'라는 장면을 넣으며, 후속편이 준비되어 있음을 알리고 있다.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좋았으나, 욕심이 과하여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 점에서 다음 작품에는 밸런스가 적절하길 기대해본다.

그 전에 신세계 후속편은 언제나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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