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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흑곰아제 Oct 26. 2022

반짝반짝

우리도 그녀들처럼

본인의 소명을 다하지 못했기에 하늘에서 그 사람을 데려가는 것이라는 말에

이게 뭔소리야? 했는데 결론은 역시 배풂이구나.

그럼 나는 어떤 베풂을 했기에 살아있는거지?


네가 "넌 무슨 소명을 갖고 태어났니?"라고 물었을때,

(웃자고) 든 생각은 중학교였어.

내가 나온 중학교 이름이 소명이야.

흴 소 에 밝을 명   빛내라는 의미라는데

네가 물은 소명은 '뭘 빛내야하는걸까?' 하고 말야.


물런 다른 의미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뭘 빛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였거든.

내가 빛내고 있는건... 혹은 빛내고 싶은건 뭘까?

생각이 또 다른 곳으로 가버리네.


주왕산에 갔던 기억 난다.

닭죽이 초록색이라서 당황했던 기억. 밤에 노래방에서 춤추고 놀았던 기억.

난 주왕산하면 초록색 닭죽이 떠올라.

그 뒤로 한번 가족과 갔는데 주차장까지만 갔다가 돌아왔어. (밥만 먹고왔지)

나도 주산지까지는 가보고싶었는데  아쉬워.

너의 추천에 맞게 한 번 가봐야겠다.


오늘은 다음달부터 시작할 바인더 모임 조사서를 작성하고

멤버들에게 톡방 소식 전달하고 하느라 잠시 시간을 들였어.

바인더를 쓰면서 이런걸 알려줘야지, 저런걸 알려줘야지 하면서

너무 즐거웠어.

나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알려주는 행위보다 그 걸 준비하는 걸 더 좋아하는 것같아.

여행을 떠나기 전에 게획하는 순간이 더 즐거운 것처럼말야.

 

내일부터는 네가 강의들으러 다녀야해서 바쁘겠구나.

너에게 자극을 받아서 나도 뭔가를 해야하나 싶다고했잖아

그래서 나도 자격증 준비하려고. 네가 아침에 보내준 유튜브 영상을보면

직장이 직업이 아니고 연봉이 내 몸값이 아니란 말을 했잖어.

내가 딱 직장을 구한거였어. 칼퇴 가능한 직장.

그런데 왜 난 그 남은 시간을 활용하지 않은거지?

아닌가? 그 시간에 책이라도 읽을 수 있어서 이 정도로 깨달을 수 있었던거겠지?


우리 내년에는 더 열심히 살자.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스스로를 아껴주고

더 열심히 만나자.


내일부터 시작되는 너의 배움을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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