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그녀들처럼
우리 인생에는 몇 번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고,
또 몇 번의 터닝 포인트가 남아 있을까?
너는 어떠니? 한 번은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이였다면,
그게 몇 번째 포인트였어?
난 두 번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던 것 같아.
처음은 부천에서 구미로 거주지를 옮길 때
부모님을 따라서 내려온 게 내 선택에 따른 터닝 포인트였어.
부천이란 곳이 내가 기억하는 온 세상 이였기에
그때 나는 내 세상을 전부 두고 온 거였어.
친구도 추억도 모두 그곳에 두고
“새롭게”그때 내가 생각했던 건 그거였어.
새롭게 변해야지. 그동안의 내가 아니고 다른 내가 되어야지.
그럴려면 새로운 공간, 낯선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그때의 선택이 첫 번째 터닝 포인트가 되었어.
그럼 두 번째는 ‘결혼’이겠지? 라고 생각했지?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였어.
너와 같이 나도 책을 만난 순간이였어.
내가 몇 번 네게도 얘기했는데 [해빙]이란 책을 읽고
나는 감정적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했거든.
결혼도 나의 선택이였지만 그건 남편과 나의 공동 선택이었고,
함께 결정해나갈 일이여서일까?
나에게 터닝 포인트라고는 생각이 안 들어.
장소가 변하고 함께하는 사람이 변해야지 내가 변하는게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것이 나를 좀 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면,
그때가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해.
두 번의 터닝 포인트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네.
그럼 정확히 22.5년에 한 번 변화한거네.
(와~진짜야. 나 22살되던 해에 이사왔어)
그럼 나는 67.5살에 한 번 더 변화를 할지도 모르겠어.
그땐 어떤 변화가 나를 성장시키게 되는 걸까?
어떤 변화던지 나를 좀 더 나은 나로 성장시키는 변화면 좋겠다.
하긴, 지금처럼 열심히 배우고싶어하고,
좀 더 나은 내가 되길 바라면서 산다면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좋은 모습이 되겠지?
나도 지난주 금요일부터 강의 듣고있어.
너는 메타버스를 공부한다고하고,
난 어떻게하면 디지털 노마드를 이룰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어.
네가 열심히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은걸 거야.
넌 내가 너의 조력자라고 했는데 넌 나에게 자극제같아.
가끔 멍때리고 있을때 마시면 톡톡하고 터지는 탄산수 같아.
아~ 탄산같은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