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흑곰아제 Sep 29. 2022

흘러넘치는 사람

우리도 그녀들처럼

"내 삶은 아이패드가 있을 때와 없을 때로

구분할 수 있다" 라고 멋지게 말하고 싶은데

아직은 어디를 눌러야지

글을 쓸수 있는지도 몰라서 버벅거리는게 현실이야.

그래서 요즘 책 읽는 시간에 아이패드 사용법

유튜브를 보고 있어.

언젠가는 나도 저 유튜버처럼 멋지게 척척 해내야지. 하면서말야.


니 글을 읽으면서 인간과 사람의 차이를 생각했어.

우리는 우리를 인간이라고 표현하고

사람이라고도 표현하잖아.

뭐 순수하게 단어의 의미는 같아도

내가 느끼는 인간과 사람은 다른것같아.


인간은 뭔가 딱딱해. 사람과 사람사이에 거리를 두게 만들어.

상대와 나의 거리를 유지하고 걸어가는 느낌이라고 할까?


사람은 뭔가 어울리는 느낌이야. 이게 순 우리말인가?

어쩌면 사랑이란 단어도 사람에서 나올게 아닐까?하는 생각도했어.

사람이 살아가면서 'ㅁ'이 'ㅇ'이 되는 과정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게 사랑이니까말야...

또 생각이 가지를 치고 넓어지고있네


넌 사람이고 난 인간이것 같아.


너의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넘쳐나.

그에 비해 내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없는 편이지.


너에게 감동을 준 친구가 우리 나이가 되었을때

알게되지 않을까?

"나 진짜 첫 직장에서 좋은 사람을 만났구나!"

하고 말야.

그 친구가 복이 많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얼마나 들뜨고 겁이 났을까?

그 무거운 시간들 너라는 좋은 사람이 함께 해줘서

앞으로의 시간을 잘 견디겠지.

그 친구도 너와 같은 모습으로 같은 길을 걸어갈꺼고 말야.


너와 나는 성격도 다르지만 이런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도 다른 것같아.


너는 선이 없어.

선입견이 없어서 타인을 바라볼때도

감정을 숨기거나 감춰질 않아.

나는 선이 많은 인간인 것 같아.

상대를 만나기 전 심호흡을 하고 이 사람에게

오늘 내가 해야할

이야기의 한계를 정해. 더는 말하면 안돼.

내가 그은 선을 들어오는 사람은 둘 중 하나야.

 진짜 내 사람이거나, 내가 내칠 사람.


이렇게 적고나니까 왜 내가 친구가 없는지 알겠네 ㅋㅋ

하지만 바꿀 생각은 없어.

이게 편하고 좋아.


너처럼 넘치는 감정이 내겐 없어서

억지로 타인을 향해 감정을 쏟아부으면 나를 돌볼 수 없더라고.


가끔 혼자서 노는 내가 이해가 안되겠지만,

가끔 난 여럿이 어울리는 네가 이해가 안되겠지만.

이렇게 글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네가 옆에 있어주어서

그걸로 되었어.


너는 네 주변 100명의 몫을 내게 주고있어.


얼마전 들은 강의가 생각이 나네.

"INPUT이 있어야 OUTPUT이 있다."는 걸 얘기하는 강의였는데,

거기서 강사님이 "자신이 가득하게 흘러넘쳐야지 타인을 볼 수있다."고 하시더라.


넌 이미 가득차 흘러 넘치는 사람이야.

그 흘러넘침이 부러운 아침이야.


오늘 날씨가 쌀쌀하니 가을가을해서 더 그런가?

너랑 따뜻한 라떼 마시고싶네.

넌 커피 마시면 안되니까 차로 마시고 ..



매거진의 이전글 드림보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