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그녀들처럼
나에게도 선은 있어
네가 선이 없다고 해서 나 정말 선이 없이 모든 사람들을 그렇게 바라보나?
라는 의문을 갖고 나를 보니 지난주 모임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났어
남편 친구 모임이야. 난 어찌 보면 결혼해서 이 사람들을 본 거니 15년이나 되었지
친해질 만도 한대 나에게는 이 모임이 편하지는 않아.
편하지 않는 이유에는 네가 말하는 나에게 선이 없이 사람을 본다는 말은 아니라는 거야
난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서 벗어나면 그냥 아는 사람이야
나에게 친구가 많은 게 아니라 아는 사람이 많은 것뿐이야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의 속을 터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쯤이나 될까?
그리고 네가 모르는 게 있는데 난 아무나 잘 챙겨주지는 않아
내가 챙겨주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열심히 한다'라는 수식어가 붙는 사람이야
이 정도면 나도 인간관계에서 선은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중학생이 딸아이가 처음에 제일 힘들어하던 것은 친구관계였어
그럴 때마다 내가 이야기해 준 말이 있어
"엄마도 친구가 많은 것 같지? 그런데 제일 말이 통하는 사람은 그중에 1~2명뿐이 안돼"
"중학교 친구들 오래갈 것 같지? 아니야 시간이 지나면서 너랑 제일 소통이 잘 되는 친구만 남으면 되는 거야"
내 주변에 사람이 많다는 건 나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었고
만남을 통해서 내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일이었어
그래서 점점 나의 인간관계가 좁아지고 있어
인간은 참 이기적이 동물이야
내가 지금 무언가를 하느냐에 따라서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지고
나에게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고 나뉘는 것 같아
10월이 되면서 나에게 불필요한 만남은 되도록이면 안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면서 내가 무엇에 집중을 해야 하는지 바라보게 되었어
10월이 시작하면서 목표는
첫 번째. 3키로이상 감량.
둘째. 1일1포스팅.
이 두 가지를 지키려면 철저한 시간관리와 불필요한 만남을 0으로 만드는 거야
11월에 반성의 글을 적을지 성과에 대한 글을 적을지 나도 궁금해지네
기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