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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인사

모든 게 감사할 일

by 둥이

모든 게 감사할 일


바람이 분다.

흙냄새가 난다.

봄이다. 늙은 농부는 너른 텃밭을 가래질 한다. 싱싱한 젖은 흙 위로 봄볕이 쏟아진다. 세상은 온갖 향기로 젖어든다. 마른나무에 움이 트고 물이 오른다. 죽어 있던 만물이 다시 살아난다. 흔들리며 꽃이 핀다. 향기는 덤이다. 풀냄새 가득 실어 바람이 분다.


봄은 감사한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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