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감사할 일
바람이 분다.
흙냄새가 난다.
봄이다. 늙은 농부는 너른 텃밭을 가래질 한다. 싱싱한 젖은 흙 위로 봄볕이 쏟아진다. 세상은 온갖 향기로 젖어든다. 마른나무에 움이 트고 물이 오른다. 죽어 있던 만물이 다시 살아난다. 흔들리며 꽃이 핀다. 향기는 덤이다. 풀냄새 가득 실어 바람이 분다.
봄은 감사한 일뿐이다.
둥이의 브런치입니다. 읽고 쓰기 생각하기를 사랑하는 중년 남자 입니다 나무 바람 흙 바다 낙옆 그리고 가족 사람 이웃 글쓰기를 사랑합니다. 일상이 스며있는 글들로 소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