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참 다르지만 재밌는 두 절친이 있다. 밥 먹는 것보다 노는 걸 더 좋아하던 어린 시절을 지나
이젠 놀기보다 먹고살기 더 바쁜 지금까지도 함께 하는 친구들이다.
한 명은 말이 많고, 가끔 투박하지만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친구 A다.
하지만 그 안에는 늘 ‘자신만의 생각’이 담겨 있다.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말속에서도 방향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최근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친구 B. 늘 조용히, 착상에 몸을 기댄 구부정한 자세로 태블릿을 바라보던 친구.
B는 누구보다도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사람이었다.
세상과 연결되고 싶다는 갈망을, 글 한 줄 한 줄에 꾹꾹 눌러 담던 사람이었으니까.
그런 B가, 브런치 작가가 된 친구의 글을 보며 속삭이듯 말했다.
“부럽다,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어..”
그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요즘 둘은 부쩍 글을 많이 쓰기 시작했다. 휠체어 위, 방 안에서 핸드폰 혹은 태블릿을 꺼내 무언가를 꾹꾹 눌러 담는다. 소통하고 싶은 그 마음이 누구보다 더 강하게 느껴졌다. 보여주는 글들을 읽어보니 그들만의 언어로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건네고 있었다.
중요한 건 누구에게 닿고 싶은가, 무엇을 나누고 싶은가 하는 마음이 아닐까.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닿고 싶어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나의 얘기들을 들어봐
함께 있다고 느껴질 땐
날아갈 수 있어
카더가든, ‘꿈에 들어와’
이 노래의 가사처럼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날 수 있다.
방 안에 머물러 있어도.
이 글도 누군가에게 닿아 그 마음을 두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꿈꾼다 서로가 서로에게 닿는, 더 많은 연결의 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