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수필을 읽다, 아름답다의 어원을 알게 되었다. 답다는 알았지만 아름은 무엇일까 내내 알지 못했다. 아름은 알음에서 왔다고 했다. 알음답다, 내가 아는 것 답다는 뜻이라고 했다.
어린 딸이 아버지와 결혼하겠다는 귀여운 말을 하고 어딘지 모르게 닮은 연인들을 보면 과연 그렇구나 생각이 든다. 비슷한 환경과 생각과 꿈을 가진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기 쉽다. 알 만한 것은 사랑스럽다.
서양의 미인들이 미의 기준에 더 부합한다 생각하면서도 나는 한국인과 사랑에 빠질 것 같다. 유럽보다 한국의 국제결혼이 적은 것도 알 만함의 영향이 클 것이다. 스페인 파블로는 프랑스 벨라는 알음다움을 느낄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사람을 사귈 때는, 그 사람의 모습이 알음직하고 행동이 알음직하고 마음이 알음직해야 한다. 사랑의 과정이 모르는 것을 알음직하게 고쳐가는 과정이겠지만, 사랑해도 자신을 바꾸는 건 쉽지가 않더라. 그래도 사랑이 힘든 것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