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 증후군

by 따뜻한 말 한마디

이 사회에는 ‘착한 사람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아는 것보다 많을 수도 있고, 어쩌면 우리 자신도 그럴 수 있다.


연애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마음이 이미 떠났으면서도 끝까지 착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은 것.
그래서 이별을 직접 말하지 않고, 상대방이 먼저 입을 열도록 유도한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몹시 불쾌하다.


나의 몇 X들이 그랬다.
내 행동을 지적하고, 힘들다며 구구절절 이별을 암시한다.
그러면서 내가 먼저 이별을 말해주길 바란다.
스스로 나쁜 사람이 되기는 싫으니까.


솔직해지면 좋을 텐데.
마음이 떠났다면 그냥 떠났다고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

왜 굳이 머리를 굴리며, 이별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려 하는 걸까.


처음 이런 상황을 겪었을 때는, 정말 내가 잘못해서 버려진 줄 알았다.
몇 달을 그리움에 괴로워했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내 잘못은 없었다.
그저 X가 더 이상 나를 마음에 두지 않았을 뿐이었다.


왜 솔직해지지 못하는 걸까.
미안한 마음 때문일까.

하지만 그것은 너무 짧은 생각이다.

차라리 사랑이 식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 게,

남겨진 사람에게는 훨씬 빠른 치유가 된다.


이별을 앞둔 커플들에게 말하고 싶다.
자신의 감정에, 그리고 상대방에게 솔직하라고.
결국 헤어지면 남일뿐이다.
그렇다면 마지막만큼은 착한 척하지 말고, 차라리 솔직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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