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남자다.
어머니, 그리고 너무 귀여운 암컷 강아지와 함께 사는 싱글 남자다.
내 인생에는 여러 난제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내가 스스로 헤쳐나왔다.
그런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난제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여자어’다.
어머니도, 나의 어머니이기 이전에 생물학적 여자다.
그래서 가끔은 그 말투와 행동이 도통 해석이 안 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조용히 혼잣말을 한다.
“여자의 속은 모르겠다...”
예전 연애도 그렇다.
그리고 우리 집 강아지도 그렇다.
도저히 속을 알 수 없다.
왜 생물학적 여자들은 나에게 이렇게도 복잡한 수수께끼를 내는 걸까.
오늘도 강아지가 배를 까고 누워서는,
‘만져줘’라는 눈빛을 보냈다.
그래서 살짝 손을 대는 순간... 물렸다.
정말 예상 밖이다.
분명 만져달라고 했는데, 왜 문 걸까.
여자라서 그런 걸까.
정말 모르겠다.
억울한 마음에 이런 생각까지 든다.
“세상의 반은 여자라는데, 나는 그 반의 언어에 왜 이렇게도 약할까.”
내가 너무 생각이 많은 건지도 모르지.
강아지에게 물려놓고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다니.
그래도 또 배를 깔고 누워 있는 걸 보면,
이번엔 그냥 지나쳐야 할지… 또 고민이다.
그러니까,
여자의 속은…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