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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Dec 27. 2022

숨은 그림 찾기

한국에서 친구가 보내온 책, 간다 마사노리의 '비상식적 성공법칙'은 내가 너무나 읽고 싶었던 책이라 오는 즉시 바로 다 읽으리라 생각했는데, 이주이상 반정도 밖에 읽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맘먹고 한 시간만 집중해 보자 생각하고 나서, 한 시간 반 만에 나머지 반권을 다 읽고야 말았다. 중간에 자꾸 뜸을 들이면서 읽었던 이유는 뭐 바빠서 혹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였기도 하지만, 저자의 질문들에 내 대답이 잘 떠오르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띄엄띄엄 읽다 보니, 읽은 내용들이 거의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집중해서 읽고, 조만간 한번 다시 읽자는 마음으로 끝은 낸 것이다. 저자의 여러 가지 성공법칙들이 있지만, 그중 가장 강렬한 것은 저자가 얘기하는 돈의 습성 세 가지였다. 

1. 돈에 대한 죄악감을 가지지 말 것: 돈을 좋아해라.

2. 돈이 들어오는 흐름을 만들 것: 통장에 일정이상 계속 돈이 불어나게하는 습관

3. 자신의 연수입은 자신일 결정할 것이다.


저자는 책을 빨리 읽고 습득하는 포도리딩에 대해서도 언급하지만, 정확히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나는 대체로 책을 빨리 읽는 편이기는 하다. 그리고 사실 집중하는 시간도 길지 않아서, 짧게 집중해서 빨리 끝내는 편이다. 예전에 한국에서 미국수의사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기간을 4개월 정도 가진 적이 있다. 하루종일 시험공부만 도서관에서 했는데-사실 구청 도서관이라 사람도 많고 오픈된 공간이라 좀 시끄럽기도 했다- 그때 내가 깨달은 것은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된 있다는 거였다. 물론 그때는 오전 9부터 5시까지가 베이비시터 시간이어서 그 시간까지 밖에 내가 쓸 수 없었기도 했지만, 사실 그 이상의 시간은 더 이상 어떤 것도 머리에 집어넣을 수가 없었다. 그러니, 내가 집중해서 쓸 수 있는 짧은 시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요즘 여러 권의 자기 계발서와 그 내용을 다루는 유튜브를 보는 것이 나의 주요한 관심사이다. 그 이유의 첫 번째는 최대한 빨리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면서, 내 시간은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보내는 것이다. 책 '시크릿'은 오래전에 읽었는데, 사실 나는 그런 맥락을 이렇게나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는 걸 현재까지 깨닫지 못했다. 그 주요한 두 가지를 말하자면 '원하는 목표를 정확히 세운다'와 '시각화하라' 인 것 같다.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고 싶다' 혹은 '사는데 충분한 돈이 있었으면 좋겠다' 말하지만, 막상 정확히 얼마만큼의 돈이 있는 게 본인을 행복하게 하는지 잘 말하지 못한다. 어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사람의 '50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50억의 돈을 쓰고 싶다'는 말과 같다고. 일단 정확한 목표가 우리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고, 시각화로 우리의 무의식에 각인을 시키는 것이다. 처음에는 나도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도 못하고, 일단 하라니깐 노트에 목표를 적고, 어떤 목표는 하루에 백번씩 백일 간 쓰기를 60일째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자꾸 보고 듣고 하는 사이에 결국은 하나의 답에 이르렇다. 내가 어떤 걸 계속 생각하고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다면, 내 무의식이 결국은 그 목표에 이르는 길을 찾을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가끔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걸 보고, '토끼냐 호랑이냐' 혹은 '노파냐 젊은 여인이냐'와 같은 질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처음에 보면, 노파로 보이는 것이, '젊은 여인이 보이지 않냐'라는 얘기를 들으면 다른 부분을 더 유심히 보게 되고 결국 젊은 여자를 찾게 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찾는 대로 보이는 것. 그 의지가 분명하면 할수록 결국 우리 자신을 길을 찾아낼 것이다. 간다 마사노리의 마지막 말, "Trust yourself"는 결국 답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뇌가 내가 원하는 목표를 찾도록 내비게이션을 잘 설정할 수 있도록 세팅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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