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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Nov 13. 2023

상상이 현실이 되다!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돈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인터넷 뱅킹에 쓰여있는 숫자로만 나타난다. 일상은 카드 한 장을 들고 다니면 만사형통이고, 실제 현금을 보는 일도 드물어졌다. 

병원에서 일을 하다 보면 정말 마지못해 돈을 벌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일하기 싫어 죽을 것 같아서 시간만 나면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하루 종일 가능한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다. 파트타임을 하는 병원에서 만나 한 리셉션 직원하나는 자기는 정말 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열심히 투잡을 한 후, 일 년에 몇 개월은 아시아나 유럽 혹은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지낸다.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어린 여자직원들은 돈 잘 버는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집에 있고 싶다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보기도 한다. 


그 사람들은 공통점은 아마도 자신의 한계를 이미 정해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으니깐 혹은 난 전문직이 아니니깐 라는 이유들로 자신을 어느 이상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폴레옹 힐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에서 이런 예시를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미국의 한 젊은 남자는 어린 시절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니자 엄마가 그에게 '너는 성인이 되기 전에 반드시 감옥에 들어갈 거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쩌면 당연(?)하게도 그는 어린 나이에 여러 경범죄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다. 

미국의 한 유명한 흑인 뇌전문의사의 실화바탕의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과거 흑인에 대한 차별도 심하고, 집도 가난했던 그가 미국에서 손에 꼽히는 뇌전문 수술을 하는 사람이 되기까지 어쩌면 그의 어머니의 절대적인 힘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어머니는 학교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그에게 책을 읽히고 '너는 뛰어난 사람이다'라는 말을 해주며 그를 격려해 주었다. 그는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그의 어머니가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이라는 것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 한 어려운 수술을 앞두고 그가 두려워하고 있을 때 그의 어머니는 '너는 누구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다'라는 말로 그를 격려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바라는 모습 아니, 우리가 될 거라고 믿는 우리의 모습이 결국은 우리의 미래가 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성공이나 명예를 원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부를 원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결국은 어떻게든 이루어내게 되는 것이다. 

1954년 배니스터라는 육상선수가 기록을 깨기 전까지 1.6킬로미터를 4분 이하로 주파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졌다. 그가 3분 59초라는 기록으로 4분의 벽을 깬 것만이 벌어 난 일이라면 아마 그건 어떤 한 인간이 다른 인간보다 뛰어났기 때문에 벌어진 일로 치부될 수 있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의 이 기록 이후에, 2년간 300명의 다른 선수들이 4분의 기록을 깨기 시작한 것이다. 이걸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인간의 한계가 자신을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한계는 무엇인가? 자신의 한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혼자 미국 수의사 시험에 도전하면서 많은 한계를 느꼈었다. 처음에는 영어가, 그다음에는 십오 년 이상 손 놓고 있던 시험공부가 그리고 마지막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3일간의 실습시험을 보면서, 과연 나같이 평범한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나는 그 실습시험을 위해 세 번에 걸쳐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날아갔다. 시착적응도 쉽지 않았는데, 영어로 된 실습시험을 보는 것은 막막한 일이었다. 마지막이자 세 번째 보던 마취시험 전의 나는 절망적이기까지 했다. 그때 나의 생각은 '만약 이 시험에 통과되어 미국에 오게 된다면, 나는 나의 운명을 거스르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으로 결론지어졌다. 


미국에서 병원에서 일을 시작한 지 5년이 되어간다. 내가 작년에 백일 간 백번적기를 기록한 나의 목표 셀러리는 기적처럼 올해 이루어졌다. 작년이라면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된 금액이다. 내가 일을 시작한 5년 전에 꼭 두 배가 되는 금액이니 말이다. 일단 그 셀러리를 생각하면서 내가 한 일은 아마도 나는 그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니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야겠다 생각한 일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마도 더 신경 쓰며 일했던 듯하고, 그러다 보니 나를 인정해 주는 관리자가 생기고 나의 상황을 본의 아니게 도와주게 된 듯하다. 사실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데서 제안이 온 것이라 나는 풀타임으로 일하던 곳을 그만두고 그쪽으로 옮겨야 하는 생각을 했는데, 현재 풀타임 직장에서도 그만큼의 월급 인상을 제안해서 나는 직장의 변동 없이 월급인상만이 이루어진 셈이다. 


나는 이제 새로운 백일의 기적을 만들기 시작했다. 말은 기적이지만 이 모든 것은 사실 나 자신이 정하고 나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신기한 일은 내가 하는 일이 연봉인상과 상관없이 점점 좋아진다는 것이다. 내 일은 누군가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이고, 나는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이 좋다. 그리고 나는 저번달부터 나의 월급의 1프로 자동기부를 신청했다. 이제는 매달 따로 돈을 보내며 고민할 필요도 혹은 이달에 돈이 부족한데 할까 말까를 고민하지 않는다. 내가 일을 하고 돈을 벌어 부를 일구는 게 목표라 하더라도, 나는 사회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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