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3일, 초심
브런치 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도움이 되는 글들을 참조했다.
이후 나만의 글을 작성하여 신청했고, 다음 날인 01월 23일에 승인됐다는 메일을 받았다.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 글을 읽는 많은 선배 작가님께서 과거에 작가 승인 메일을 받고 기분이 좋았던 때를 잠시 떠올리며 미소를 지으시면 좋겠다. '나도 이럴 때가 있었지' 하며
개인적으로 01월 23일에 작가 승인을 받고 싶었다. 0123,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기억하고 기념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 기억하기 쉬운 날이 곽대리 작가의 브런치 데뷔일이다.
01월 23일. 그렇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지금 마법에 걸렸다. 쓸데없이 0123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지금 느끼셨다면 이미 늦었다. 앞으로 0123만 보면 곽대리의 데뷔일이 생각날 것이기 때문이다. 매년 01월 23일 곽대리가 생각나면 브런치에 들러 곽대리는 글을 잘 발행하고 있나 한 번씩 들여다봐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저 역시도 꾸준히 많은 분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날 작가 승인이 되고 싶었던 다른 이유는 0123이 연속적인 숫자이기 때문이다. 시작을 알리는 숫자부터 주는 연속성이 좋다. 작심 3일도 해내기 어려운 곽대리 작가는 글을 쓰는 것만큼은 3일을 훌쩍 넘겼다. 연속적으로 쓰고 있다. 지금은 새내기라 글쓰기의 세계가 신기해서일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권태기로 힘들 때에도 0123을 보며 잠시 쉬어갈지언정 다시 회복하고 이어서 글을 써 내려갈 것 같다.
작가 승인 메일을 받은 01월 23일의 밤, 잠을 청하는데 잠은 안 오고 심장은 너무 크게 두근거렸다. 살아있는 기분을 느꼈다. 내가 작가라니. 설레기도 하고 부끄럽고 민망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심사를 통과해야만 하는, 아무나 쓸 수 있는 곳이 아닌 곳에 최소한 글을 쓸 자격은 된 것 같아 더 좋았다. 선배 작가님들도 승인 메일을 받고 나와 같은 기분이었을까. 잠시나마 혼자 동질감을 느껴본다.
새롭게 시작하는 날을 기록하다가 문득 현재 하고 있는 본업의 시작일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미 7년이 지났기 때문에 익숙해져 무료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처음 업무를 시작했을 때의 설렘을 떠올리니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좋았지만 어느 순간 익숙해져 설렘을 잊은 것들과의 첫 만남을 많은 분들이 돌이켜보면 어떨까. 쉽지 않았던 하루의 마지막에 좋았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