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의 방송. 방향을 바꾼 썰

알아두면 좋은 사업이야기

by 돈 벌려고 창업

바야흐로 무전기 핸드폰 시절의 얘기다.

그날은 핸드폰을 개통한 날인 데다가 인생 첫 핸드폰을 장만한 날이었다.

핸드폰이 귀했던 그 시절 친구나 가족들이 방금 개통한 핸드폰 번호를 알턱이 없기에 집으로 전화를 걸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첫 전화 멘트부터 날리기 전에

밤하늘의 유성우처럼 쏟아지는 엄마의 음성.

"너 어디야?"

"왜 이렇게 주변이 시끄러워!"라고 질문 들어오니

이때다 싶어 잽싸게 내뱉은 말은 "엄마! 여기 지하철 역 앞인데 나 핸드폰 샀어!"라고 말하고 말았다.

예상대로 엄마의 말은 "너 미쳤어?

"빨리 끊어! 돈 나가!"이었다.


'핸드폰 샀는데 어디서 전화도 안 오는구나'

그렇게 시무룩하게 생각하고 있을 무렵에 나에게 어디선가 단비 같은 전화가 걸려왔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gs상담원입니다" 홈쇼핑

이용하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전화드렸습니다.

무전기 같은 핸드폰을 들고 드디어 길게 통화할 사람이

생긴 나는 그들에게 나름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홈쇼핑 화면에 쇼호스트가 착용한 옷의 사이즈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게 왜 필요하냐면 방송 나오는 옷이 넉넉한지 작은지 알 수가 없는데 비교할 수 있고 예를 들어 색조화장품 색상도 몇 호 썼는지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키나 몸무게도 나오면. 바지 사이즈 선택할 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소비자로서 의견을 말했다.


대박!

몇 주 뒤 해당 방송 화면 한쪽에 쇼호스트 착용 사이즈와 색상이 설명되는 게 아닌가! 추후 홈쇼핑에서 선물이 왔는데 내가 감사의 선물로 받은 건 250ml 샴푸 하나이었다.

지금도 해당 채널은 내가 제안했던 내용 그대로 방송이 안내되고 송출되고 있다.


그들은 나의 작은 소리도 방송에 적극 반영하였다.

그때 내가 배운 건 고객의 말을 귀담아 잘 듣고 반영하고 그것이 제품이나 서비스가 된다는 본질의 경험이었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처음부터 끝까지 시장조사를

한다.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분들어게 불편함은 없는지 전화해서 의견을 듣고 있고 정말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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