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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홍섭 May 04. 2024

헝가리 여행

나이 숫자만큼 돌아본 지구촌 나라들 30번째 나라

나이 숫자만큼 돌아본 지구촌 나라들

63개국 중 30번째 나라헝가리 (14년 7)     


체코의 프라하와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을 마치고 비엔나에서 열차를 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하였다.      

부다페스트 역

다뉴브강을 중심으로 야경으로 유명한 부다페스트가 수도인 헝가리는 대부분이 평원지대이고 특히 온천이 많기로 유명한 나라이다. 

부다페스트 전경

수도인 부다페스트는 다뉴브 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의 언덕인 부다 지구와 동쪽의 평지인 페스트 지역으로 나뉜다. 

부다 지구에는 부다 왕궁, 어부의 요새, 마차시 성당과 겔레르트 언덕이 있다. 

부다 왕궁 야경

페스트 지구에는 다뉴브 강변에 위치한 국회의사당과 유럽에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메트로 1호선으로 에르제베트 광장에서 세체니 온천을 거쳐 영웅 광장까지 도착할 수 있다.     

세체니 다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첫날 우리는 천천히 걸어서 다뉴브강을 따라 페스트 지구에 있는 바치 거리와 국회의사당을 둘러보았다, 

국회의사당 앞

오후에는 세체니 다리를 건너 푸니쿨라를 타고 부다 언덕에 올라 마차시 성당을 둘러보고 다뉴브 강과 세체니 다리, 국회의사당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어부의 요새 근처 카페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온 가족이 모처럼 모여 앉아 황홀한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감상하였다.     

어부의 요새 카페

부다 지구를 대표하는 건물이 부다 왕궁이라면 페스트 지구를 대표하는 건물은 국회의사당이다. 헝가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물로 고딕 양식의 첨탑과 짙은 갈색의 돔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겔레르트 언덕이나 부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유럽의 3대 야경에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국회의사당 야경

마차시 성당은 컬러플한 모자이크 지붕이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13세기에 처음 세워졌으나 2차 세계대전 때 피해를 입어서 그 이후 새로 복구된 성당이다. 헝가리 왕가는 물론 합스브르크 왕가의 대관식이나 결혼식으로 사용되었다.      

마차시 성당

그리고 마차시 성당과 나란히 있는 어부의 요새는 다뉴브 강을 따라 180m 길이의 성채와 7개의 석회암 탑이 도열해 있다. 이 요새는 부다 지구에 있던 어시장으로 가는 길목이어서 어부들이 자발적으로 요새를 방어하면서 어부의 요새로 불리게 되었다. 

이곳은 뒷쪽으로 마차시 성당과 앞쪽으로 다뉴브강과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페스트의 절경이 어울리면서 최고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부다페스트의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중앙 시장을 둘러보고, 걸어서  자유의 다리를 건너 겔레르트 언덕까지 산책길을 따라 올라갔다. 

치타델라 요새 자유 여신상

겔레르트 언덕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는 치타델라 요새가 있다. 겔리르트 언덕은 220m의 높이로 부다지구의 부다 왕궁과 다뉴브강과 페스트 지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전망이 좋은 명소로 꼽힌다.      

겔레르티 언덕에서 바라다본 부다페스트 전경
중앙시장
중안시장


겔레르트 언덕에서 내려와서 에르제베트 광장에서 영웅 광장까지 는 유럽 대륙에서 가장 먼저 설치된 메트로 1호선을 타고 이동하였다. 메트로 1호선이 지하로 다니는 선로 위가 부다페스트의 샹제리제라 불리는 언드라시 거리이다. 

메트로 1호건 역 입구
메트로 1호선 역 내부

이 거리에는 대한민국 대사관을 비롯한 각국 대사관저들과 명품 부티크 매장들이 들어서 있고, 덩치 큰 가로수들이 늘어서 있다. 부다페스트에는 모두 4개의 메트로 노선이 있는데 특히 메트로 1호선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내부의 역이나 기차도 고풍스럽다.      

우리는 영웅 광장에서부터 에르제베트 광장까지 언더라시 거리를 천천히 걸어오면서 중간에 세체니 온천과 국립 오페라 하우스, 성 이슈트반 대성당 등을 둘러보았다.      

세체니 온천이 있는 시민 공원은 조용하고도 평온해 보였다. 작은 호수도 있고, 잔디밭과 나무숲이 있어서 우리도 부다페스트 시민들처럼 천천히 산책을 해 보았다.      

세체니 온천은 유럽에서 가장 큰 온천이자 페스트 지구에 생긴 첫 번째 온천으로 시만 공원 안에 있다,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물 외관과 노천탕 2개, 수영장, 15개의 실내 탕을 갖춘 대형 온천이고 노천탕의 모습은 마치 비치에서처럼 일광욕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체니 온천

특별히 언드라시 거리 중간쯤에서 만난 헤렌드 매장이 너무 반가웠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유럽 도자기의 명가 헤렌드 제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수작업으로 그린 섬세한 터치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색상의 여러 도자기들이 감탄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의 도자기 모양과 비슷한 헤렌드 도자기 1점을 구입하고 나니 마음이 뿌듯하였다.       

부다페스트 헤렌드 매장에서 구입한 헤렌드 도자기

부다페스트에 가면서 유럽의 명품 도자기 헤렌드를 내심 기대하였었다. 세계 4대 도자기 브랜드하면 독일의 마이슨, 덴마크의 로얄 코펜하겐, 영국의 웨지우드,그리고 헝가리의 헤렌드를 꼽는다. 

지금 유럽에서 최고의 명품자기는 헤렌드라고 대답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도자기 회사들이 도자기와 관계없는 대형 회사에 인수합병되면서 공장에서 대규모로 생산하여 원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나아갔다면 헤렌드야말로 시대를 거슬러 실용적 자기가 아니라 진정한 명품 수공예자기의 길로 돌아갔다. 

1826년 설립 이래 오스트리아와 영국 왕실을 비롯해 유명 인사들이 즐겨 사용했던 명품 도자기를 만들어 내고 있고 현재까지도 도자기 애호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이다.      


부다페스트에서의 기억나는 식사는 당연 어부의 요새에 있는 카페에서 다뉴브 강과 페스트 지구의 야경을 즐기면서 함께했던 샴페인을 겻들인 헝가리 대표 음식인 굴라쉬이다. 굴라쉬는 부다페스트의 거의 모든 식당에 있는 메뉴로 고기와 콩, 감자 등을 넣고 끓인 수프에 파프리카 가루를 넣어 만드는 한국의 육개장과 비슷한 요리라서 우리의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이다.     

굴리쉬

부다페스트의 셋째 날에는 오전에 부다 언덕의 부다 왕궁을 돌아보고 부다페스트 공항을 출발해서 암스텔담 공항에서 아빠는 리야드로, 아내와 아이들은 인천행 비행기로 각각 출발하면서 동유럽에서의 아쉬운 가족 여행 일정을 모두 마쳤다.

부다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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