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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홍섭 Jun 03. 2024

룩셈브르크 여행

나이숫자만큼 돌아본 지구촌 나라들 39번째 나라

나이 숫자만큼 돌아본 지구촌 나라들 39. 룩셈부르크(17년 4)     


몇 개의 나라들로 묶어져 있는 곳을 여행할 경우가 있다.      

14년 7월에 동유럽 3개국 체코와 오스트리아 헝가리, 

14년 7월에 베네룩스 3개국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23년 10월에 코카서스 3국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 

24년 8월에 발틱 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이 그런 예이다.  

    

베네룩스 3국을 여행하면서 암스테르담을 기점으로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를 여행하였다.      


1인당 국민소득이 늘 세계 제일로 나오는 룩셈부르크는 얼마나 잘 사는지 궁금해서 실제로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암스테르담에서 베네룩스 3국 열차 패스를 이용해 열차 편으로 룩셈부르크 중앙역에 도착해서 룩셈부르크 노보텔 호텔에서 2박을 하였다.     

 



룩셈부르크의 2023년의 통계를 보면 인구는 63만 명, 면적은 2,586km2, 1인당 국민소득은 13만 불을 넘기고 있으니 우리나라와 단순 비교하면 4배는 더 잘 사는 나라이다. 중산층의 소득을 가늠할 수 있는 중위소득 역시 최상위권으로 적은 인구수로 인한 착시 효과로 보기도 어렵다.    

  

룩셈브르크는 국제금융산업 중심지이면서 유럽에서 금융기관들이 가장 집중된 국가로 철강산업으로 부흥하기 시작해서 현재는 금융과 우주 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리적으로 독일과 벨기에 프랑스 등 강대국에 둘러 쌓인 내륙국으로 해양진출이 어려운 불리한 조건을 역이용해서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금융업 중심의 산업구조 개편으로 다국적 대기업들을 유치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룩셈부르크 산업의 86%가 서비스업이고, GDP의 약 30%를 금융업이 차지하고 있다.    

 

룩셈부르크의 지형적 특성은 인적 자원을 갖추는 데도 매우 유리하다. 유럽연합 설립 이후 국경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외국인이 됐고 다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기 위해서 노동 환경을 개선해 해외 인력 유입을 유도하였다.      


실제 룩셈부르크에 도착해서 구시가지에서 받은 느낌은 중세 시대부터 건축된 성벽과 요새가 잘 보존되어 있는 전원도시처럼 느껴졌다. 호텔에서 아침 일찍 빠져나와 그들의 출근하는 모습도 보았지만 북유럽의 선진국 노르웨이에서도 그랬듯이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게 보였다. 그러나 도시 전반적인 느낌은 왠지 유럽의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한적한 모습이 느껴졌다.      

한편으로 나폴레옹이 룩셈부르크를 유럽의 골동품이라고 했던 말은 오래된 성곽과 요새 주변을 둘러보면서 공감할 수 있었다. 

룩셈부르크, 천년의 시간을 엿 볼 수 있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룩셈부르크의 도심 중앙부는 크지 않아서 도보로 돌아다니면서 둘러볼 수 있었다. 

특히 아치형의 아돌프 다리 아래의 공원과 페트뤼세 계곡의 풍경이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모습이었고 디 다리를 경계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나뉘어 있었다.      

구시가지의 보크 지하 요새는 17세기에 스페인 공병대가 건설한 요새로, 23km에 달하는 지하 터널과 방어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보크 요새에서 내려다보이는 룩셈부르크 구시가지의 모습은 달력 사진에서 보던 모습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였다.      

알제트 강변에 위치한 그룬트 지역은 중세 건축물과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매력적이고, 강가를 따라 걷기에 좋은 장소였다. 현대적인 레스토랑과 카페, 바가 많아 저녁 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구시가지에서 룩셈부르크 역, 아름 광장, 대공 궁전, 노트르담 대성당, 역사 박물관, 국립 역사 예술 박물관, 보크 포대, 성곽에서의 산책을 하여 보았고, 보크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미니 열차를 타고 약 45분 동안 구시가지 전반을 둘로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사실 룩셈부르크의 구시가지는 반나절이면 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이곳에서 2박을 하면서 세계의 제일 부자 나라라는 면모를 잠시 느껴보는 정도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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