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깊이 남은 상처, 그리고 그로부터의 회복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며 상처를 입고, 그 상처가 마음속 깊이 남아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경험이 있을 겁니다. 저에게는 직장 내 경험이 그랬습니다. 한때, 둘째를 임신하면서 승진이 늦어졌고,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육아휴직 대신 육아시간을 사용하려 했던 일이 있었죠. 하지만 팀원들은 제가 일찍 퇴근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저로 인해 그들의 업무가 늘어날 거라는 이유였죠. 그로 인해 팀원들과의 거리는 멀어졌고, 따돌림을 당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발령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그저 참으며 일했습니다. 그러던 중, 같은 팀원이 보직 발령을 받아 일주일간 공석이 발생했고, 갈등이 있던 다른 직원과 단둘이서 일을 하게 되었죠. "일주일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출근했는데, 그 직원이 병가를 내고 나타나지 않더군요. 어이없는 상황에서 저는 홀로 모든 업무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참기 힘든 감정 속에서 업무에 몰두했고, 발령날이 다가왔지만, 명단에서 제 이름이 빠졌다는 소식에 저의 기대와 인내는 무너져내렸습니다.
결국 남편에게 “그만두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렸죠.
다음 날, 저는 팀장님과 면담하며 제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다는 마음으로 휴가를 신청하고 오랜만에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대체 왜 나는 이토록 상처를 크게 받았던 걸까요? 삶에서 일이라는 존재를 너무 큰 비중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일은 나의 전부가 아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는 일에 너무 몰입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은 인생의 큰 부분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경제적인 필요를 위해 직장이 있을 뿐이죠. 직장은 그저 삶의 한 부분일 뿐, 나의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직장과 나 자신을 분리하기로 결심했고, 그 후로 마음이 조금씩 평온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시작과 변화된 마음가짐
휴가가 끝나고 직장으로 돌아왔을 때, 주변 사람들은 모두 새로운 얼굴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들과 6개월 동안 함께 일하면서 저는 제 자신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예전의 저는 모든 일을 스스로 책임지려했고, 일에 몰두하다가 스스로를 잊곤 했습니다. 이제는 나 자신을 더 아끼고, 행복을 우선시하기 시작했죠. 제가 행복해야 일도 잘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일과 삶의 분리, 진정한 자유의 시작
그 이후로 일과 가정을 분리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일은 내 인생의 한 페이지조차도 아닌 몇 줄 정도로 남을 부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에너지를 일에만 쏟는 대신, 인생을 즐기면서 그 안에서 일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를 치유하는 힘이 생겼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는 일과 삶이 나를 구속하지 않는 존재가 되었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하고 돌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삶의 여정에서, 그리고 일이라는 도전 속에서 여러분도 이러한 치유의 힘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