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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 K jin Aug 06. 2020

강릉&속초 여행에서 먹은 것들

가족 여행은 꼭 패키지로 가세요


여행 첫날부터 무섭게 비가 쏟아졌다. 호우경보라더니 기상청의 예보가 맞아떨어지는 순간.



2박 3일의 여행 중 무엇을 '먹었나'에만 초점을 맞춰 쓸 예정.




횡성 휴게소에서 먹은 소떡소떡과 핫바. 소떡소떡이 유행할 당시 안타깝게도 더 이상 햄을 먹을 수 없게 되어 이번에도 떡만 뺏어 먹었는데 그냥 그랬다. 굳이 안 먹어도 되는 맛.


핫바는 강추.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누구나 아는 맛인데 맛있는 맛. 케첩이랑 머스터드 하나만 뿌려도 맛있는데 두 개를 동시에 뿌렸다? 그럼 끝난 거지.



강릉에 도착해 처음으로 간 곳은 금천 칼국수다. 밖에서 이름 적고 30분 가게 안에 들어가서 30분 기다렸다 먹었다. 강원도 여행은 자주 가는데 장칼국수는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첫 메뉴로 선택했다.



빨간 국물 음식이라면 다 맛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가족 입맛에는 딱 맞았다. 그러나 이 정도로 기다려서 다음에도 다시 먹을 거냐 묻는다면, 글쎄.




나름 단골집이다. 여름마다 찾는 집인데 갈 때마다 사람이 많다. 물회, 회덮밥, 오징어순대를 시켰다. 평소라면 물회가 저 중에서 제일 맛있었을 텐데 저날 비가 살짝 내려서 쌀쌀한 탓에 물회를 먹으니까 너무 추웠다.

오징어순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어서 놀랐다. 날씨 탓인가 확실히 따뜻한 음식이 당겼다.




식사 후 간단한 산책을 했다. 비가 오지 않아서 좋았으나 언제든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라 우중충했다.




둘째 날, 여행만 오면 부지런해지는 탓에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뭘 먹어야 되는지 검색했다. 속초에 봉브레드라는 빵집이 유명하다는 말에 오픈 시간에 맞춰 빵집 앞에 도착했다.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시간 5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우리 앞에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차 안에서 따끈할 때 마늘빵 먹으니 맛있었다. 배가 고파서 맛있는 건지 갓 만든 빵을 먹어서 맛있는 건지 모르겠으나 엄청 맛있었다. 식기 전에 먹어야 되는 게 포인트이긴 한 듯.



속초 직영점은 강릉에 비해 웨이팅이 아예 없을 줄 알았는데 여기도 오픈 시간 전에 갔는데도 줄을 서야 했다. 짬뽕 순두부 말로만 들었는데 맛있었다.

근데 그것보다 된장 고추 장아찌랑 흰 순두부가 훨씬 훨씬 맛있다. 다음에 간다면 저거 먹으러 갈 거다. 고추 장아찌 안 사온 걸 지금도 후회 중이다.


밥을 먹었으면 후식을 먹어줘야 하는 법. 이상하게 이날은 모든 곳을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쑥 라테랑 인절미 크림 라테 추천. 동네에 있다면 일주일에 한 번은 가서 사 먹을 맛.




아침부터 부지런히 먹었으니 걸으러 설악산에 갔다. 비가 오진 않으나 강풍이 불어 등산은 하지 못하고(할 생각도 없었다) 신흥사 구경하고 염주 팔찌 사 왔다. 역시 산에 가니 마음이 잠시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달까.



저녁으론 대포항에 가서 회를 먹었다. 오징어회가 최고였다. 밥 먹고 산책하는데 구름이 정말 예뻤다. 다시 봐도 예쁘네.



다음 날, 집으로 돌아가기 전 강릉 초당마을에 들렀다. 역시나 동화가든에 사람이 엄청나게 줄을 서 있어서 근처 다른 곳에 가 식사했다. 두부전골보단 모두부 추천.



후식으로 먹은 순두부, 인절미 젤라또까지. 저날 정말 오랜만에 아이스크림 먹었다. 한입 먹었는데 맛있더라. 인절미보단 순두부 맛이 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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