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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크러쉬 Apr 24. 2022

아트크러쉬 5월 추천전시

5월 한달동안 즐길 서울 곳곳의 문화전시들을 소개합니다



5월은 자타공인 계절의 여왕입니다. 4월 봄꽃과 꽃샘추위마저 지나고, 본격적으로 봄바람을 동반한 따스한 나날들이 이어지는데요. 아직은 마음놓고 다니기는 쉽지 않지만 2년만에 거리제한이 사라진 지금입니다. 많은 분들이 5월 나들이, 5월 여가에 한껏 부푼 마음을 안고있는것처럼 전시 소식도 봄바람을 타고 하나 둘 퍼지는 듯한데요. 본격적으로 불어오는 전시소식에 조심스레 귀를 열어보는건 어떠실까요? 아트크러쉬가 추천하는 5월 문화전시들과 함께 말이죠.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2022. 04. 08 ~ 2022. 08. 28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전시가 국내에서 열립니다. 개념미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전시가 오는 4월 8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데요. 특히 이번 전시는 세계 최초로 열리는 그의 대규모 회고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무척이나 남다릅니다.

개념미술의 아버지 마르쉘 뒤샹으로부터 시작된 이 장르는 대부분의 미술작품이 형식(작품)과 내용(개념)으로 성립되는것에 비해 일방적으로 개념을 중시하여 작품이 언어적인 의미내용과 제작이념에 완전히 종속되며 작가의 사고 자체가 전면에 등장하는 경향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데요. 뒤샹이 1917년에 내놓은 "소변기"를 비롯한 레디메이드 작품들 덕분에 전통과의 단호한 결별이 가능했으며, 무엇이 예술이며 어떤것이 예술이어야 하는지 재고해보게 되는 계기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개념미술의 1세대 작가로 1970~80년대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데미안 허스트, 줄리안 오피, 사라 루카스, 게리 흄, 트레이시 에민 등 "영국을 대표하는 젊은 예술가(Young British Artist : YBA)"들을 양성한 스승이자 현대미술의 대부로 추앙받는 아티스트입니다. 2016년에는 예술에 기여한 공로로 여왕으로부터 기사작위를 받았습니다.

이번전시는 그의 1970년대 초기작부터 2021년 최신작까지 총 1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개념미술의 상징적인 작품인 참나무(An Oak Tree, 1973)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합니다. 이 작품은 대상 그 자체보다 미술가의 의도가 중요함을 선언한 계기로서 그의 작품세계뿐만 아니라 개념미술 운동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한국 전시를 위해 제작되는 디지털 포트레이트, 스페셜 판화 및 로비를 가득 채울 윌 페인팅 작품 역시 이번 전시에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안드레아스 거스키전
아모레퍼시픽 뮤지엄 /  2022. 03. 31 ~ 2022. 08. 14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이 현대사진의 거장이자 가장 비싼 사진을 찍는 작가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국내 최초 개인전 <Andreas Gursky>를 3월 31일부터 8월 14일까지 개최합니다.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거스키는 인류와 문명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대규모 작품들을 선보여 온 현대사진의 거장인데요. 그는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고층 빌딩, 아파트, 증권거래소와 같은 장소들을 포착해 거대한 사회 속 개인의 존재에 대해 숙고하게 만듭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건축 등 거대한 공간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 문명의 단면을 기록해 온 거스키의 숭고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일 출생의 안드레아스 거스키는 세계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작품이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작가중 한명이기도 한데요. 대표작인 <라인강2>는 2011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30만달러(한화 약 52억)라는, 당시 사진작품으로는 전 세계 최고가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 타이틀을 갖기도 했습니다. 사람과 건물이 없는 독일 뒤셀도르프 외곽의 라인강을 몇 개의 수평선으로 담아낸 <라인강2>를 비롯 거스키는 1990년대 초중반부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후작업"으로 사진의 틀을 넓히는 실험을 해온 작가이기도 합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40여년에 걸친 거스키의 작업세계를 아우르는 대표작 47점 <파리, 몽파르나스>(1993), <99센트>(1999, 리마스터 2009)등을 선보이는데요. 전시실은 총 일곱개로 구분되며, 각 전시실은 "조작된 이미지", "미술사 참조", "숭고한 열망"이라는 큰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거스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신작 <얼음 위를 걷는 사람>(2021)과 <스트레이프>(2022)도 공개될 예정이라 많은 주목을 받고있습니다. 관계자는 "1980년대 초기작부터 2022년 신작까지 총망라된 이번 전시는 현대 사진예술에 확고한 족적을 남긴 거스키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영감이 가득한 창의적인 소통 공간을 추구하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한국예술계에 다양한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바락혔습니다.




레드룸 : Love is in the AIR
그라운드시소 서촌  /  2022. 04. 28 ~ 2022. 11. 06


이 시대 사랑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아티스트 3인의 국내 첫 대형전시가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열립니다. 사랑과 연애, 섹스를 다루는 <레드룸 : 러브 이즈 인 디 에어>인데요. 200여점의 아트워크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연애의 본질을 환기하며 현실의 사랑, 좌절, 욕망을 반영한 작품들을 통해 :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며 3명의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각 층을 구성합니다.

스텔라 아시아 콘소니 / 마르티나 마틴시오 / 민조킹의 각 층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 첫 번째 파트를 맡은 스텔라 아시아 콘소니는 그의 대표 시리즈인 <Love Me>의 사진과 필름을 준비했는데요. 사랑에는 피부색, 성적 취향등이 아무런 영향을 주지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사랑과 연결의 본질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Find Yourself, Love Yourself>에서는 타로 리딩을 기반으로 연애 관계 속 진정한 "나"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되있습니다.

마르티나 마틴시오의 사진 100여점을 상반된 주제로 선보이는 <A couple from Barcelona>에는 작가가 실제 연인과 함께 달콤한 일상을 기록한 사진들로 구성됩니다. 이어지는 <Martina, We have to talk>는 연인 관계 속 치명적이고 중독적인 감정들을 보여주는 공간이며 이별과 무애의 과정에서 경험한 혼란스러움, 고통을 표현한 사진을 비롯 작가가 직접 수집한 메신저 대화, 시를 함께 구성했습니다.

대미를 장식한 민조킹은 사랑하는 사람들 간의 가장 은밀한 소통 방식인 "섹스"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50여점의 일러스트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Our Universe>에서는 살을 맞댄채 체온과 타액을 나누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두 사람만의 작은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Fantastic Apartment : the ALIVE>에서는 동명의 일러스트 시리즈를 대형 미디어 설치물로 최초 구현한 신작을 선보입니다.




언커머셜 :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
일민미술관  /  2022. 04. 08 ~ 2022. 06. 26


동시대 한국 상업사진이 성취한 독자적 스타일과 그 변화의 과정을 짚어볼 수 있는 전시가 일민미술관에서 개최됩니다. 4월 8일부터 일민미술관에서 2022년 첫 전시로 개최된 <언커머셜UNCOMMERCIAL: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인데요. 이번 전시는 한국 사회에서 급격한 경제 성장이 이루어진 1980년대 이후 대중문화의 성장과 함께 상업사진이 그려온 궤적을 살핍니다.


상업사진은 흔히 현실에 영합하는 세속적인 사진으로 규정되어 왔는데요. 그러나 다른한편 점차 복잡해지는 소비자의 욕망을 투영하는 매체로서 고유한 예술장르로 발전해 왔습니다. 1984년은 한국 사회에서 상업사진의 질적인 변화가 두드러진 기점이 된 해인데요. 월간 <멋>이 프랑스 마리끌레르와 제휴해 서울과 파리를 잇는 매개가 되고 애플에서 매킨토시를 출시해 광고 제작이 전산화되며 상업사진의 개념과 동향에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언커머셜"은 당시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전과 도약을 거듭해 온 한국 상업사진의 계보를 그리고, 그로부터 나타나는 미적 특성을 조명합니다.

전시는 상업사진의 발전시대별로 전시실을 구성했는데요. 로컬브랜드의 등장에 힘입어 현대적 의미의 상업사진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1980~1990년대를 다룬 1전시실 / 라이선스 패션지를 중심으로 상업사진이 성장한 2000년대 이후를 조명하는 2전시실 / 상업사진의 사회문화적 확장을 조망하는 3전시실로 구성되있으며 프로젝트 룸에서는 한국 상업사진 1세대로 꼽히는 김한용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언커머셜"은 이처럼 1984년 이후 동시대 한국 상업사진을 이끈 사진가들의 실런을 맥락화하고 "상업"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자하는 취지로 기획된 전시입니다.





에바 알머슨, Andando
용산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  2022. 05. 13 ~ 2022. 12. 04



친근한 표정, 따뜻한 감성의 그림을 통해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화가 에바 알머슨의 세번째 이야기 "에바알머슨, Andando"가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립니다. 2020년 "vida"에 이어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에바 알머슨의 세계 최대 규모 전시로 작가가 2022년 한국 관객을 위해 제작한 신작도 공개되며 그전 전시에선 볼수 없었떤 에바 알머슨의 다양한 예술기법과 형식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태어난 에바 알머슨은 바르셀로나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예술가인데요. 특히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그녀는 한국 관객들과의 인연을 무척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작가입니다. 2017년 제주 해녀들을 관찰하며 그린 작품과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에 이어 2022년 전시 "Andando"는 오직 한국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신작을 공개합니다. 전시 테마인 "안단도"는 계속걷다라는 뜻의 스페인어이며 제목 그대로 그림 속 인물을 통해 관깩들의 마음속 창의성의 여정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가 영감을 얻는 일상 속 다양한 공간을 통해 방문자가 자신의 느낌, 기억, 환상과 연결될 수 있는 경로를 제안하며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러 감정들을 마주하며 에바 알머슨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삶의 여정"을 돌아보고 전시의 의도를 되살리는 정서적 여행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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