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약점은 내가 채워줄 공간이었습니다.

by 우또

'당신의 약점을 누군가 채워줬었더라면,'

입사 6개월 차, 첫 퇴사자가 발생했다.

맡은 업무의 특성상 팀원들과 떨어져 근무하는 선배였다.

그분은 강점과 약점이 뚜렷한 사람이었다.

기업과 밀착하여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은

스타트업과 외부 기관에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반면, 행정 업무와 보고 절차에 대한 소홀함은

종종 내부 팀원들을 힘들게 하곤 했다.

나는 이따금 그분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고,

어느 순간 그분에 대한 낙인을 찍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 출근 날,

자신의 업무를 다른 팀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인수인계를 하는 모습을 보며,

때지난 아쉬움이 밀려왔다.

'아, 저분이 힘들어하는 행정과 보고를 내가 조금 도왔더라면 어땠을까.'

사람을 평가하고 낙인 찍는 일은 참 쉽다.

복잡한 사고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단편적인 사건과 시선만으로 임의적인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평소 남을 쉽게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물들지 않으려

그들을 다소 멀리하곤 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이 무색하게,

또 다시 동료를 평가하고 단정 지었다.

오늘의 후회가 앞으로 살아가는 날의 새로운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

쉽게 단정 짓는 마음을 경계하고,

평가보다는 있는 모습 그대로를 해석 없이 받아들이는 태도를 지향해야겠다.

작가의 이전글성찰, 지나갈 평안과 다가올 평안의 가교